피해 여성 사인, 목 졸림에 따른 질식사
오키나와 지사, 근본적인 재발 방지책 요구
미 해병대 "일본 당국 수사에 적극 협조"
7일 일본 TBS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3일 오키나와현 나하시의 호텔에서 발생한 사건에 객실 전화선이 쓰였을 가능성을 수사 중이다. 피해자인 39세 여성의 사인은 목이 졸린 데 따른 질식사로 확인됐다.
체포된 후텐마 기지 소속 주일미군 해병대 데빈 제이콥 발라드(20) 일병은 여성을 살해하고 지갑 등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지난 3일 오전 3시 직전 호텔 주변 방범카메라에는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의 모습이 찍혔다. 남성은 검은색 민소매 상의와 반바지에 흰 운동화를 착용하고 있었다.
오키나와현 경찰은 지난 4일 발라드를 강도살인 혐의로 체포했고, 그는 혐의를 부인했다. 미군기지에 대한 반발이 이어져 온 오키나와에서 미군이 연루된 강력범죄가 또 발생해 충격을 안겼다.
오키나와에서는 1995년 미군의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 이후 기지 부담을 줄이라는 요구가 이어져 왔다. 지난해 미군 관계자의 형법 위반 검거 건수는 101건이었다.
이번 사건으로 주민들의 분노가 커지면서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주민들은 미군의 책임 있는 대응이 부족하다며 비판했으며, 사건에 대한 안타까움도 나타냈다.
고자 겐타(古謝玄太) 오키나와현 지사는 미군과 미·일 양국 정부의 책임 아래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주일미군의 법적 지위 등을 정한 미·일 지위협정의 재검토도 대책에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사건이 미·일 양국간 신뢰 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와 주일미군 병사들의 실태를 엄격히 조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NBC방송도 이번 사건과 일본 내 반발을 보도했다. 미 해병대는 "일본 당국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혐의를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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