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혈액종앙 조혈모세포 효과적 확보방법 제시

기사등록 2026/10/07 13:13:22

조재철 교수팀 림프종·다발골수종 환자 59명 대상 연구

3일 이내 필요한 조혈모세포 확보율 96.6%

[울산=뉴시스] 울산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조재철, 이유진 교수 (사진=울산대병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대병원이 림프종과 다발골수종 환자의 조혈모세포 채집 성공률을 96.6%까지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조혈모세포 채집 성공률이 높아지면 환자가 여러 차례 채집을 받는 부담을 줄일 수 있고 필요한 세포를 조기에 확보해 자가 조혈모세포이식까지의 치료 과정을 보다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울산대병원은 혈액종양내과 조재철 교수팀이 림프종과 다발골수종 환자의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에 필요한 조혈모세포를 효과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조혈모세포가 골수에서 혈액으로 이동하도록 돕는 에토포사이드와 G-CSF(과립구집락자극인자)를 함께 사용하는 방법으로 조혈모세포를 채집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환자가 한두 차례의 채집만으로 이식에 필요한 충분한 양의 조혈모세포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혈모세포이식은 환자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미리 채집해 보관한 뒤 고용량 항암치료 후 다시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이식에 필요한 충분한 양의 조혈모세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치료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이번 연구에는 림프종과 다발골수종 환자 59명이 참여했다.

연구 결과 59명 가운데 57명(96.6%)이 3일 이내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에 필요한 양 이상의 조혈모세포를 확보했다.

첫 번째 채집에서 필요한 양을 확보한 환자는 72.9%로 이 가운데 61%가 이식에 필요한 수준보다 더 많은 양을 확보했다. 또 49.2%는 첫날 체중 1㎏당 600만 개 이상의 조혈모세포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조혈모세포 채집 횟수의 중앙값은 1회였다. 대부분의 환자가 한두 차례의 채집으로 필요한 양을 확보한 셈이다.

추가적인 조혈모세포 동원 약물을 사용해야 했던 환자도 2명(3.4%)에 그쳤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가 여러 차례 조혈모세포를 채집해야 하는 환자를 줄이고 채집에 소요되는 시간과 환자의 부담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항암치료와 관련한 사망 사례는 없었다. 이후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모든 환자에서 백혈구와 혈소판의 정상적인 회복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에는 울산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유진 교수가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조재철 교수가 교신저자를 맡았다. 혈액종양내과와 진단검사의학과 및 병리과 의료진이 공동으로 연구했다.

조재철 교수는 "조혈모세포이식에서는 필요한 양의 조혈모세포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비교적 낮은 용량의 약물을 나누어 사용하는 방법으로도 높은 채집 성공률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가 받아야 하는 조혈모세포 채집 횟수와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클리니컬 애퍼리시스(Journal of Clinical Apheresi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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