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엔비디아 칩 구매 위해 400억 달러 자금조달 추진"

기사등록 2026/10/07 10:40:12

100억불 은행 대출…300억불 투자등급채권 발행

8월 머스크 "엔비디아 칩만 사용"…협력 강화

투자적격등급이지만…채권 금리는 사실상 정크본드

[케이프커내버럴=AP/뉴시스] 2018년 2월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 39A 발사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2018.02.06.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스페이스X가 엔비디아 칩을 구매하기 위한 400억 달러(약 53조5520억원)의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고 6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대규모 반도체 구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약 100억 달러(약 13조3880억원)의 은행 대출과 300억 달러(약 40조1650억원)의 투자등급 채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사모펀드 아폴로가 이번 거래를 주도할 예정이다. 채권운용사 핌코도 자금 조달을 위해 협상 중인 소수 금융기관 중 하나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는 2027년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번 조달은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스페이스X와 엔비디아의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는 이미 지난 8월 스페이스X 실적 발표에서 "베라 루빈 아키텍처가 최고의 아키텍처라고 생각해서 (자사의 콜로서스 데이터센터 등에) 엔비디아 플랫폼만 독점적으로 사용할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는 "(베라루빈 아키텍처가) 최고의 AI 컴퓨터라고 생각한다"며 "엔비디아와 긴밀한 협력과 파트너십을 여러 방면에서 매우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스페이스X의 재무건전성 등 우려 사항도 남아 있다.

스페이스X는 지난 6월 기업공개(IPO) 직후 투자적격등급을 받고 약 2주 뒤 250억 달러 규모의 투자등급채권(High-grade bonds)을 발행했다.

그러나 부채 증가, 막대한 자본 지출에 대한 우려 때문에 사실상 시장에서는 정크본드와 유사한 수준까지 장기 회사채 금리가 급등했다. 채권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떨어진다.

스페이스X의 제한적인 재무 정보 공개도 투자 부담을 키우고 있다.

한 투자자는 스페이스X로부터 자금 조달과 관련해 우주 사진 등 짧은 2페이지 메모만 받았다며 "그런 자료를 어떻게 사내 투자위원회에 제출하라는 것이냐"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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