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길 지키는 국가어항, 시설 5곳 중 1곳 30년 이상 노후

기사등록 2026/10/07 10:43:11 최종수정 2026/10/07 13:02:24

국가어항 5곳 중 1곳 30년 이상…노후시설 매년 증가

김선교 "노후화율 지속적 상승…선제적 점검·정비 필요"

덕적도항 소형선 부두 계단부 보수 후 모습. (사진=한국어촌어항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전국 국가어항 시설 가운데 준공 후 30년이 지난 노후 시설이 5곳 중 1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태풍이나 높은 파도 등 기상 악화 때 어항을 보호하는 방파제 등 외곽시설의 노후화율이 26%를 넘어 안전사고에 대비한 점검과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이 해양수산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국가어항 시설 1177개소 가운데 준공 후 30년이 지난 시설은 233개소로 집계됐다. 노후 시설 비율은 19.8%로, 국가어항 시설 5곳 가운데 1곳꼴이다.

국가어항 시설의 노후화율은 해마다 높아지는 추세다. 2021년 13.1%였던 노후화율은 2022년 13.6%, 2023년 15.6%, 2024년 15.8%, 지난해 16.9%로 상승했고 올해 8월에는 19.8%까지 높아졌다.

노후 시설 수도 같은 기간 130개소에서 141개소, 163개소, 176개소, 195개소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 8월 233개소로 증가했다.

시설 유형별로는 외곽시설의 노후화가 상대적으로 심했다. 외곽시설 573개소 가운데 153개소가 30년 이상 된 시설로, 노후화율이 26.7%에 달했다. 계류시설은 604개소 가운데 80개소가 노후 시설로 분류돼 노후화율이 13.2%였다.

외곽시설 중에서는 방사제의 노후화율이 44.4%로 가장 높았고, 방파제도 39.4%에 달했다. 파제제 36.1%, 돌제 17.5%, 호안 12.4% 등의 순이었다.

계류시설에서는 안벽의 노후화율이 33.3%로 가장 높았다. 선착장 20.9%, 소형선부두 18.2%, 선양장 16.1%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전남·광주 통합특별시가 69개소로 노후 시설이 가장 많았고, 경남 52개소, 경북 28개소, 전북특별자치도 24개소, 강원특별자치도 21개소 등의 순이었다. 노후화율은 경북이 28.0%, 전북특별자치도 27.6%, 경남 27.7% 등으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김선교 의원은 "국가어항 시설의 노후화가 구조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사후 복구보다 사전 관리에 무게를 둬야 한다"며 "노후도와 위험도를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체계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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