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사나주민 제보, 알-마시라 TV "사우디 소행" 보도
사나 전체 폭격.. 지진 난 듯 건물과 땅 밑까지 흔들려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사나의 한 주민은 수도 사나의 전역에서 밤새 전폭기가 날아다니는 소리가 들렸고 강력한 폭발음과 함께 건물과 창문들이 심하게 흔들렸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주민은 "폭발이 하도 강력해서 발밑의 땅 속 까지 마치 지진이 온 것처럼 진동했다. 우리 집 유리창도 온통 덜컹거려서 아이들이 잠에서 깨어나 공포에 떨었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들은 이번 공습이 후티군의 요충시설들을 겨냥한 것 같다고 말했다. 폭격으로 인한 사상자 수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3일 앞서 후티군은 사우디 아라비아의 최근 예멘 공격 격화에 대한 보복으로 수도 리야드에 있는 아람코 국영석유회사 시설에 탄도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발표했다. 야히야 사레아 후티군 대변인은 사우디가 이전 24시간 동안 무려 60차례의 공습과 미사일 공격을 예멘에 퍼부었다고 비난했다.
이들의 전투는 9월 들어 후티군과 예멘 정부군 사이의 내전이 격화하면서 더욱 확대되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예멘 내전 초기 부터 정부군을 지원해왔다.
후티군은 9월 10일 홍해의 전략 항구도시 모카를 점령했고 다음 날인 11일에는 역시 전략 요충지인 마윤 섬을 점령했다. 이후 사우디 공군의 반격 공습은 더욱 심해졌다고 현지 주민들은 말했다.
예멘 내전은 2014년 후티 반군이 예멘 북부의 수도 사나를 비롯해 북부 대부분을 점령하면서 시작되었다. 이로 인해 사우디 아라비아가 주도한 연합군이 예멘 정부군을 돕기 위해 2015년 부터 개입했고, 최근에는 양측의 공격과 보복전이 이어지면서 공습과 전투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