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공군, 예멘 후티수도 사나에 주말밤 폭격 재개.. 폭음 심해

기사등록 2026/10/04 08:36:54

수도 사나주민 제보, 알-마시라 TV "사우디 소행" 보도

사나 전체 폭격.. 지진 난 듯 건물과 땅 밑까지 흔들려

[타이즈=AP/뉴시스] 예멘 후티 반군의 알마시라TV가 9월 28일 공개한 영상 사진 속에 후티 반군 대원들과 현지 주민들이 예멘 타이즈주 카다흐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원군의 공격을 받은 이후 주택 잔해를 수습하고 있다. 2026. 10.04.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예멘 북부 후티군의 수도 사나에서 주말인 3일 밤(현지시간) 사우디 아라비아가 폭격을 재개해 큰 폭음이 이어졌다고 후티가 운영하는 알-마시라 TV가 이 날 보도했다.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사나의 한 주민은 수도 사나의 전역에서 밤새 전폭기가 날아다니는 소리가 들렸고 강력한 폭발음과 함께 건물과 창문들이 심하게 흔들렸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주민은 "폭발이 하도 강력해서 발밑의 땅 속 까지 마치 지진이 온 것처럼 진동했다.  우리 집 유리창도 온통 덜컹거려서 아이들이 잠에서 깨어나 공포에 떨었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들은 이번 공습이 후티군의 요충시설들을 겨냥한 것 같다고 말했다.  폭격으로 인한 사상자 수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3일 앞서 후티군은 사우디 아라비아의 최근 예멘 공격 격화에 대한 보복으로 수도 리야드에 있는 아람코 국영석유회사 시설에 탄도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발표했다.  야히야 사레아 후티군 대변인은 사우디가 이전 24시간 동안 무려 60차례의 공습과 미사일 공격을 예멘에 퍼부었다고 비난했다.
 
[마리브=신화/뉴시스] 후티 반군 미디어센터가 9월 16일 제공한 영상 사진에 예멘 마리브주에서 후티 반군 전투원들이 격추된 사우디아라비아의 F-15 전투기를 수색하고 있다. 후티 측은 이날 마리브 상공에서 사우디아라비아 F-15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2026. 10.04.
후티군과 사우디 아라비아 사이의 전투가 본격적으로 격화된 것은 지난 7월 20일 후티군이 사우디 아라비아에 대해 해상운송 봉쇄를 선언한 뒤 부터이다.  그 때 부터 국경 너머로 무인기 공격과 전투기 폭격을 주고 받으면서 양측 관계의 긴장이 극심해졌다.

이들의 전투는 9월 들어 후티군과 예멘 정부군 사이의 내전이 격화하면서 더욱 확대되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예멘 내전 초기 부터 정부군을 지원해왔다.

후티군은 9월 10일 홍해의 전략 항구도시 모카를 점령했고 다음 날인 11일에는 역시 전략 요충지인 마윤 섬을 점령했다.  이후 사우디 공군의 반격 공습은 더욱 심해졌다고 현지 주민들은 말했다.
 
예멘 내전은 2014년 후티 반군이 예멘 북부의 수도 사나를 비롯해 북부 대부분을 점령하면서 시작되었다.  이로 인해 사우디 아라비아가 주도한 연합군이 예멘 정부군을 돕기 위해 2015년 부터 개입했고, 최근에는 양측의 공격과 보복전이 이어지면서 공습과 전투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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