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콩팥병 환자 10년 새 2배 증가…조기 진단·관리 중요"

기사등록 2026/10/04 10:00:00 최종수정 2026/10/04 10:06:24

삼성화재 건강정보통합플랫폼 데이터 분석

[서울=뉴시스] 만성콩팥병 진단 전후 의료비 변화. (사진=삼성화재 제공) 2026.10.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만성콩팥병 환자가 10년 새 2배 이상 증가한 가운데, 환자 10명 가운데 1명은 말기 단계에서 첫 진단을 받은 뒤 곧바로 투석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석을 시작하면 의료비가 급증하는 만큼 질병의 조기 진단과 관리의 중요성이 제기됐다.

4일 삼성화재는 '건강정보통합플랫폼(건강DB)'을 활용해 2015년부터 10년 이상 축적한 만성콩팥병의 발병 요인과 진단 전후 의료비 변화 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콩팥은 사구체에서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내보내고, 세뇨관에서 몸에 필요한 물질을 다시 흡수하는 장기다. 만성콩팥병은 당뇨병과 고혈압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콩팥 기능이 상당히 저하돼도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발견이 늦어질 수 있다.

특히 만성콩팥병은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보건의료 빅데이터와 대한신장학회 '2026 투석전문의 팩트시트'에 따르면 국내 만성콩팥병 환자 수는 2015년 약 17만명에서 2024년 34만6000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이 가운데 70대 이상 인구의 유병률은 25.9%로, 10~60대보다 높았다.

삼성화재 건강DB에서도 만성콩팥병 환자 중 고령층의 비중이 커졌다. 지난해 환자 중 7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14.2%로, 2021년보다 10.3%포인트 상승했다.

삼성화재 건강DB에서는 만성콩팥병 환자 약 10명 중 1명이 당뇨병과 만성콩팥병을 동시에 진단받았다. 삼성화재가 만성콩팥병 진단 고객 1만1740명의 기저질환을 분석한 결과에서 당뇨병 보유 비율은 32.6%로 가장 높았다. 고혈압은 27.7%, 고지혈증은 15.3%다.

말기콩팥병 환자 중에서도 약 10명 중 1명은 말기 단계에서 처음 진단받고 곧바로 투석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콩팥병이 진행돼 투석 치료를 시작하면 의료비가 크게 늘어난다. 삼성화재 건강DB에서 투석 시작 직전 연도의 1인당 전체 의료비는 1318만원이었다. 투석을 시작한 해에는 2888만원으로 전년의 2배를 넘었다.

투석을 시작한 해부터 기저질환 악화에 따른 합병증 의료비도 높게 나타났다. 투석을 시작한 해부터 이후 5년까지 해당 의료비는 연간 1059만원에서 1696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질환이 진행될수록 치료 부담이 커지는 만큼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는 게 삼성화재 측의 설명이다. 정기검진을 통해 콩팥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검진을 제때 받지 못했다면 가까운 보건소나 내과에서 혈액검사로 콩팥이 노폐물을 걸러내는 기능을 나타내는 사구체여과율을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삼성화재 장기미래가치연구소는 "최근 만성콩팥병 환자 증가세가 뚜렷한 만큼 조기 발견과 건강관리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질환별 현황과 의료비 변화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고객의 보장 수요를 살피고 건강한 삶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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