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도, 군 복무 중에도 멈추지 않은 윤규성, 생애 첫 AG 금메달 결실[나고야AG]

기사등록 2026/10/01 18:31:16

군 복무 중 나선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병역 혜택 선물

[도요하시(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한국 윤규성이 1일 오후(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태권도 남자 개인 품새 결승전 금메달을 확정짓자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10.0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부상에도, 군 복무 중에도 멈춰서지 않은 한국 태권도 품새 대표팀의 윤규성(제2군단사령부)이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윤규성은 1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품새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공인 품새와 자유 품새 평균 9.3800점을 획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에 처음 아시안게임에 나선 윤규성은 금메달을 일구며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섰다.

이번 대회 태권도 일정이 품새 남녀 개인전으로 시작한 가운데 한국 태권도는 윤규성과 정하은(용인특례시청)이 동반 금메달을 따면서 기분좋게 스타트를 끊었다.

한국 태권도는 정하은, 윤규성의 금메달로 아시안게임 품새 남녀 개인전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쓸어담았다.

현재 육군 군악의장대대 태권도 시범대에서 군 복무 중인 윤규성은 "전역이 걸린 중요한 무대인 만큼 모든 것을 쏟아부어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드러냈고,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태권도장을 운영하시는 아버지 덕에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태권도를 시작한 윤규성은 '나만의 동작으로 나를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아 중학교 2학년 시절부터 자유 품새 전문 선수의 길을 택했다.

윤규성은 자유 품새에서 최정상급 기량을 자랑했다.

2024년 세계선수권대회 자유 품새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올해 아시안선수권대회 자유 품새에서는 정상에 섰다.

윤규성은 선수 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는 부상에도 멈추지 않았다.

대학연맹대회에서 뒤꿈치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한 윤규성은 충분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전국체전에 나선 탓에 지금도 오른 발로 착지할 때 통증을 느낀다.

통증 탓에 두려움이 생겼고, 이는 기술력 저하로 이어졌다.

[도요하시(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한국 윤규성이 1일 오후(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태권도 남자 개인 품새 결승전에서 품새 태극7장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01. 20hwan@newsis.com
윤규성은 "기술이 어려우면 동작으로 승부하자"고 생각하며 다시 매트 위에 섰고, 동작 표현에 한층 공을 들이며 자신 만의 자유 품새를 만들어갔다.

현재 군 복무 중인 윤규성은 다시는 오지 않을 수도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며 누구보다 간절하게 아시안게임을 준비했다.

군에 복무 중인 만큼 환경이 녹록치는 않았다. 대한체육회 취재정보집에서 윤규성은 선수 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꼽아달라는 말에 "군 복무 중인 현재"라고 답했다.

윤규성은 "품새와 자유 품새를 혼자 훈련해야 한다는 점이 무엇보다 힘들었다. 군 복무 중이라 연습할 수 있는 장소와 시간도 매우 한정적이었다"고 토로했다.

힘겨운 환경 속에서도 윤규성은 부대의 도움 속에 최선을 다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고, 금메달을 일구며 병역 혜택이라는 선물을 품에 안아 전역을 앞당길 수 있게 됐다.

"부족한 공인 품새 실력을 더욱 끌어올리고, 자유 품새에서는 다른 선수들이 보여주지 못하는 완벽한 경기를 펼쳐 압도적으로 우승하겠다"는 다짐도 지켰다.

윤규성은 준결승 공인 품새 금강에서 8.940점으로 B조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따냈다. 준결승 전체로 따지면 두 번째로 높은 점수였다.

장기인 자유 품새에서는 8.940점으로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고, 1위로 준결승을 통과했다.

태극 7장으로 치러진 결승 공인 품새에서도 윤규성이 받은 점수는 9.340점으로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았다. 자유 품새에서도 당연히 가장 높은 9.420점을 얻으면서 금메달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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