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사 낙화법회 놓고 충돌…"산불 위험" vs "책임 떠넘기기"

기사등록 2026/10/01 17:19:42 최종수정 2026/10/01 17:58:24

대구 동구 안전심의위, 행사서 낙화법회 제외

동화사 "판단 근거 공개하고 보완책 마련해야"

[대구=뉴시스] 동화사 승려와 신도들이 1일 대구 동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승시축제 낙화법회 제외 결정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동화사 제공) 2026.10.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정재익 기자 = 대구 팔공산 승시축제의 낙화법회를 둘러싸고 동화사와 행정당국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동구는 불꽃이 산불로 번질 위험이 크다며 행사 제외를 결정했고 동화사는 안전 대책을 함께 마련하지 않은 채 책임을 떠넘겼다며 반발했다.

동화사 승려와 신도들은 1일 동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낙화법회 제외 사유와 부서별 검토 내용, 판단 근거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동화사는 팔공산 관광과 주변 상권 활성화를 위해 승시축제와 낙화법회를 함께 준비해 왔다.

이들은 "안전 문제는 관계 부서의 의견을 나열하는 것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동구가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제가 있다면 무엇인지 명확히 밝히고 보완이 필요하다면 필요한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며 "관계기관·전문가와 안전 대책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심의 과정에서 안전·축제 담당자가 아닌 구청 과장이 의견을 낸 경위와 "관련 부서에서 가능하다고 하면 협조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서도 해명을 요구했다.
낙화축제. (사진=뉴시스 DB)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동구 안전정책실무조정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승시축제 안전관리계획을 가결하면서 낙화법회는 행사에서 제외하도록 했다.

심의에는 부구청장을 비롯한 도시안전국장, 경찰·소방·전기·가스 등 관계기관 실무위원 14명 등이 참여했다.

위원회는 행사장이 산림과 맞닿아 있고 화재에 취약한 전통 목조 사찰이 인접한 점을 결정 사유로 들었다.

불꽃이 퍼지면 산불로 번질 위험이 크고 산불진화헬기 운용에도 제한이 있다는 판단이다. 좁은 진입로와 대피 동선도 문제로 지적됐다.

승시축제는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동화사 일대에서 열린다. 낙화법회는 당초 9일과 10일 통일대불 특설무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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