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국가두마 개원식서 러우戰 정당화…"승리 위해 모든 것 해야"

기사등록 2026/10/01 14:01:33

우크라 점령 4개 지역 병합 선언 기념일에 국가두마 개원식 개최

[서울=뉴시스]블로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개회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 = 크렘린궁 소셜미디어 계정 갈무리) 2026.10.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국가두마 개원식 연설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점령지 병합을 정당화하고 국가적 단결을 촉구했다. 국가두마에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러시아는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처음으로 국가두마 선거를 치렀다.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루한스크·헤르손·자포리자 지역에서도 선거가 진행됐다.

푸틴 대통령은 선거 기간 투표를 러우전쟁 지지와 국민적 단결을 보여주는 계기로 규정하고 참여를 독려했다.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이 전체 450석 가운데 349석을 차지한 국가두마 개원식은 러시아가 2022년 9월30일 우크라이나 4개 지역의 병합을 선언한 날을 기념하는 '재통합의 날'에 열렸다.

푸틴 대통령은 "국가두마의 첫 회의는 특별한 날 열렸다"며 "재통합의 날은 역사적 통일을 회복하려는 러시아 국민의 열망과 돈바스·노보로시야 주민을 포함한 러시아인의 자유·정의를 위한 정의로운 투쟁을 구현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통합의 날에 4개 지역을 대표하는 의원들이 처음으로 국가두마 업무를 시작하는 것도 상징적이다. 이들은 오늘 우리와 함께 있다"며 "이들 지역 유권자들은 포격과 위협에 굴하지 않고 투표해 러시아 국민은 누구도 꺾거나 위협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했다.

그는 "러우전쟁 참가자와 참전용사들은 유권자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 이들은 전장에서 조국에 대한 무조건적인 헌신을 증명한 사람들"이라며 "나는 이들이 전우애 전통을 지키면서 의원단을 강화하고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도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사회의 단결은 우리가 함께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고 앞으로 여러 세대에 걸쳐 러시아의 안보와 주권을 확실하게 보장할 수 있게 하는 가장 확실하고 근본적인 담보"라며 "그렇게 될 것이라고 절대적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최고 대표기관의 의원인 여러분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문제와 국가 방위력 강화에 최우선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우리의 승리를 위해 모든 일을 해야 하며 조국 수호자들과 그 가족을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정부 예산안을 설명하면서 러시아 경제는 안정적이라고 주장했다. 서방의 지원에 의존하는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발언도 내놨다.

그는 "러시아는 어떤 나라들처럼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손을 벌리고 굴욕적으로 도움을 구걸할 수 없다"며 "첫째, 그것은 굴욕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둘째, 아무도 우리에게 도움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우리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셋째, 우리에게는 그런 도움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금융 체계와 경제는 안정적인 상태"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실수도 허용하지 않고 과제를 책임 있게 해결하는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