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자(들)' 별점 공방 속…네이버 영화평점 중복 오류 수정

기사등록 2026/09/30 16:57:00 최종수정 2026/09/30 16:59:54

네이버, 일부 관람평 및 공감·비공감 중복 집계 오류 확인 후 긴급 복구

중복 등록 관람평 삭제 및 수치 정정 완료…"매크로 사용 의혹은 사실관계 확인 중"

역사 왜곡·'별점 테러' 공방 격화…네이버 "특정 영화 겨냥 오류 아냐"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29일 서울의 한 영화관에 '암살자(들)' 포스터가 걸려 있다.  이날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살자(들)'를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과 관련해 이종배 전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이 영화 제작진이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6.09.29.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네이버가 일부 영화 관람평 등록과 공감·비공감 수가 중복으로 집계되는 시스템 오류를 확인하고 긴급 수정 조치에 나섰다. 최근 박정희 전 대통령 저격 미수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를 둘러싸고 역사 왜곡 논란과 함께 집단적인 '별점 테러' 공방이 불붙은 상황에서 이뤄진 시스템 정비여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정보기술(IT) 및 영화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 영화 별점 서비스에서 일부 관람평이 중복으로 등록되거나, 특정 평점 글의 공감·비공감 숫자가 중복 집계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네이버 측은 전날 서비스 공지사항을 통해 "(공감 수 중복 반영 현상 등) 문제를 확인한 즉시 긴급 조치를 단행해 현재는 동일 현상이 재발하지 않도록 개선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오류로 인해 중복 등록되었던 관람평들을 일괄 삭제 조치하고, 중복 합산된 공감·비공감 숫자 역시 정상 수치로 재정산해 반영을 마쳤다.

이번 네이버의 시스템 조치가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은 까닭은 최근 영화 '암살자(들)'에 낮은 평점이 폭주하며 악의적 '별점 테러' 논란이 거세게 일었기 때문이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15일 재일교포 문세광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저격하려다 부인 육영수 여사가 숨진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사건 배후에 청와대와 중앙정보부가 개입했음을 암시하는 설정을 담아 역사 왜곡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역사적 사실 왜곡을 비판하며 관람 후기란에 최소 점수인 별점 1점을 부여하는 '평점 보이콧'에 나섰다. 반면 일각에서는 특정 영화를 겨냥해 집단적으로 낮은 별점을 부여하는 행위는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악의적인 '별점 테러'라는 주장을 펼치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네이버는 이번 중복 오류가 '암살자(들)' 영화 페이지에만 국한되어 발생한 특수 현상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다른 영화 관람평 서비스에서도 동일한 중복 집계 현상이 확인돼 전반적인 서비스 정비를 진행한 것"이라며 "현재는 중복 등록 및 집계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관람평 등록 및 공감 수 조작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자동화 프로그램(매크로)이 악용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네이버는 이에 대한 기술적 사실관계를 추가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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