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혁신거점"…송도 K-바이오랩허브 '첫 삽'
"2033년까지 바이오 스타트업 120곳 육성 목표"
[송도=뉴시스]송연주 기자 = 바이오 스타트업의 안정적 성장과 시장 안착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오 창업 지원 인프라가 인천 송도에 지어진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30일 바이오 창업 종합 지원 인프라인 K-바이오랩허브의 착공식을 구축부지인 인천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K-바이오 랩허브는 미국 보스턴의 바이오 스타트업 지원 기관인 '랩센트럴(LabCentral)'을 모델로 해, 바이오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하는 바이오 창업 지원 인프라다.
이 사업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학계가 협력하는 공동 추진 프로젝트다. 연세대는 구축부지를 제공해 연구와 산·학 협력의 기반을 마련하고, 인천시는 건축비를 부담해 바이오 스타트업이 입주할 최첨단 시설을 건립한다.
사업을 총괄하는 중기부는 K-바이오랩허브 사업단 운영을 비롯해 고가의 핵심 연구 장비 구축과 연구개발(R&D) 프로그램 예산 지원을 통해 초기 창업기업의 기술개발과 성장을 돕는다.
이번 착공을 시작으로 오는 2028년 11월 건물이 완공될 예정이다. 완공과 동시에 바이오 혁신 스타트업 60개사가 입주한다. 건물 1~2층에는 운영 통제실과 고가의 특수장비구역을 조성하고, 3~7층에는 초기 기업 지원공간 50개를, 8~9층에는 성장기업 공간 10개를 배치하게 된다.
중기부는 바이오 기업에 필요한 17종의 범용성 연구장비 24대를 올해 10월까지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임시공간에 우선 도입해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건물 완공에 맞춰 총 59종, 134대의 첨단장비를 구축한다.
건물이 완공되는 오는 2028년에는 입주기업을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 시 일부는 앵커기업이 유망기업을 직접 추천해 평가하는 골든티켓을 도입하고, 산·학·연·병·벤처캐피탈(VC) 연계를 통한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을 구축해 공동 R&D와 투자 활성화를 촉진할 예정이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롯데바이오로직스, 연세세브란스 병원 등 송도의 바이오 클러스터 인프라와 연계해 스타트업·대학·앵커기업·병원 간 유기적인 네트워크가 형성될 것으로 중기부는 기대했다.
오는 2029년부턴 입주기업의 단계별 맞춤 지원을 위해 6대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후보물질 발굴부터 전임상·임상·인허가·투자 유치 등 60개사에 414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입주기업이 아니더라도 랩허브의 인프라, 네트워크(벤처캐피탈 연계), 데이터 분석(보고서) 등을 활용할 수 있는 회원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부 지원 종료 이후에도 수익금의 재투자와 적립 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재정 기반을 마련해 사업의 자립 운영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날 이소영 장관은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송도 앵커기업의 제조역량에 스타트업의 파괴적 혁신을 더할 때, 글로벌 바이오 패권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우리가 짓는 건 단순한 연구시설이 아니다. AI 신약 개발과 첨단 바이오 장비가 집약된 차세대 바이오 생태계의 중심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학·연·병 역량을 하나로 묶어 스타트업이 겪는 네트워크 단절과 협력 비용 문제를 해결하는 연결의 허브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제약사 모더나를 육성한 미국 보스턴의 랩센트럴을 모델로 시작했으나 그 이상을 지향한다. 아이디어가 즉시 사업화로 이어지고,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자립형 바이오 혁신 거점'을 송도에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의 공간 제공 중심 지원에서 벗어나 급변하는 환경에 맞춰 AI 신약 개발 시장에 대응하고, ADC(항체약물접합체), mRNA, CGT(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신규 모달리티(치료 접근법)을 선점할 수 있는 AI 연계 허브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건물이 완공되면 60개사의 혁신 스타트업이 입주해 앵커기업과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실무형 전문가 그룹이 밀착 지원하는 '전주기 성공 패키지'를 가동할 방침"이라며 " 2033년까지 120개사 이상의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기술 이전 10건 이상, M&A 2건 이상의 실질적인 성과가 달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중기부는 지난 3월 제약바이오벤처 전주기 협업 방안을 발표했다.
그는 "앞으로도 복지부와 협업을 강화해 K-제약바이오 프론티어기업 육성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성장 가능성과 혁신 기술력을 갖춘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하고, 기업의 성장단계와 수요에 맞춰 R&D부터 사업화, 임상·인허가, 투자·보증, 글로벌 진출까지 필요한 정책수단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찬대 인천광역시장은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의 강점을 살려 창업기업과 앵커기업, 대학, 병원, 투자기관이 함께 성장하는 세계적 바이오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윤동섭 연세대학교 총장은 "K-바이오랩허브의 착공은 대한민국 바이오 연구와 창업의 새로운 전환점을 여는 출발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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