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행정절차 진행·시민 세금 1000억원 투입"
명지소각장 폐쇄·에코델타 폐기물 처리 문제도 언급
[부산=뉴시스]진민현 기자 = 전재수 부산시장이 지역 주민과 정치권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강서구 생곡소각장 건립과 관련해 기존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부산시는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국민의힘 부산시당과 함께 30일 오전 시청에서 '부산 발전 여·야·정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전 시장은 생곡소각장과 관련해 "10년 동안 법이 요구하는 행정절차에 따라 진행돼 온 사업"이라며 "이미 시민 세금이 1000억원가량 들어갔고 생곡 주민의 이주도 82%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어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대체 부지를 찾는다면 시민의 세금을 어떻게 할 것인지도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 시장은 지난 3일 부산시 주간정책회의에서 강서구 광역폐기물처리시설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전 시장은 생곡소각장 건립이 무산될 경우 기존 폐기물 처리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생곡소각장이 들어서면 설계 수명을 다한 명지소각장을 폐쇄해야 한다"며 생곡소각장 건립과 명지소각장 폐쇄가 맞물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코델타시티의 폐기물 처리 문제도 언급했다. 전 시장은 "에코델타시티 내에 만들어야 하는 소각장을 2.5㎞ 떨어진 생곡으로 이전한 것"이라며 "생곡소각장이 추진되지 않으면 에코델타시티 안에도 소각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환경·안전 우려에 대해서는 해운대 좌동소각장 사례를 들었다. 전 시장은 "30년 전에 지은 좌동소각장도 유해물질이 법정 기준치의 100분의 1 이하로 검출되고 있다"며 "새로 짓는 시설은 최첨단으로 안전하게 짓고 관련 정보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전 시장은 "에코델타시티 주민들이 걱정하고 우려하는 바에 공감한다"면서도 "지난 10년간 진행된 행정의 연속성과 예측 가능성, 부산시민 전체의 쓰레기 문제라는 인식에서 봐달라"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에도 "부산시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인 만큼 각별히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생곡 소각장은 2017년 서병수 전 부산시장 재임 당시 추진돼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현재 건립 예정지인 강서구 생곡마을에서는 주민 80% 이상이 이주한 상태다. 총 사업비는 3376억원으로,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2033년 준공될 예정이다. 다만 생곡마을에서 약 2.5㎞ 떨어진 에코델타시티 주민들을 중심으로 소각장 건립에 대한 반대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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