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리토, AI통번역 브랜드 '보글'로 재편…"글로벌 시장 확장"

기사등록 2026/09/30 13:46:45

이정수 플리토 대표 "데이터와 솔루션 잇는 유일한 기업 되겠다"

유휴 데이터 거래 플랫폼 예고…"2027년 시장 주도"

 30일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플리토 미디어 인사이트 데이에서 이정수 대표가 AI 통번역 통합 브랜드 보글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플리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흩어져 있던 플리토의 기술 가치를 하나로 묶어 글로벌 시장으로 본격 확장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가 3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미디어 인사이트 데이'에서 통합 브랜드 '보글(Vogl)'을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제품마다 따로 쓰던 이름을 하나로 정리하고, 기업과 개인의 유휴 데이터를 거래하는 플랫폼까지 예고한 자리였다.

보글은 '보이스 오브 글로벌 랭귀지스(Voice of Global Languages)'의 약자다. 말하는 순간을 눈으로 보고 이해하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뜻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이제부터 대표 앱은 '보글', 컨퍼런스·행사용 솔루션은 '보글 스테이지', 매장과 창구·안내데스크용 솔루션은 '보글 존'으로 불리게 된다.

앱에는 개인화 기능이 붙었다. AI 학습 리포트를 바탕으로 이용자의 누적 데이터를 분석해 자주 쓰는 용어와 표현을 자동으로 반영하는 추천 용어 기능이다.

성장세를 뒷받침하는 숫자도 제시됐다. 플리토에 따르면 보글 스테이지 도입 건수는 2024년 150건에서 지난해 442건으로 늘었다. 올해는 600건을 넘길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공급 방식도 넓힌다. 맞춤형 환경을 원하는 대기업과 공공기관 수요에 맞춰 온프레미스(자체 서버 설치형) 구축을 본격화하고, 휴대용 기기와 강의실 전용 기기 등 하드웨어 연계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무게가 실린 쪽은 데이터 사업이었다. 플리토는 기업이나 개인이 가진 유휴 데이터를 고품질 데이터로 가공해 한 곳에서 유통하는 '데이터 마켓플레이스' 전략을 공개하고, 이를 향후 성장과 수익성을 함께 끌어올릴 동력으로 꼽았다.

최근에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데이터 총괄 파트너로 참여해 학습·평가용 데이터 구축을 맡고 있다고도 밝혔다.

이 대표는 "AI 시대가 본격화될수록 고품질 데이터와 현장에서의 AI 솔루션의 기술력이 더욱 중요해진다"며 "데이터 사업과 솔루션 사업을 연결하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언어 장벽을 허무는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플리토가 이날 내놓은 2027년 목표는 네 가지다. 글로벌 데이터 시장 주도권 확보, 보글 브랜드 기반 솔루션 대중화, 글로벌 데이터 플랫폼 구축, 고객 맞춤형 온프레미스 생태계 구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