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엔 수수료 깎아주고, 베테랑엔 손님 붙여준다…'스마트스토어 10년' 성장 공식

기사등록 2026/09/30 11:03:02

네이버·서울대·연세대 공동 연구 'D-커머스 리포트 2026' 발간

초기엔 '낮은 수수료·빠른 정산', 성숙기엔 '마케팅·판로 개척' 지원 선호

[서울=뉴시스] 네이버가 유병준 서울대 교수 연구팀, 최보름 연세대 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한 'D-커머스 리포트 2026: 스마트스토어 10년 진화 경로 보고서'를 30일 발간했다고 밝혔다. 2026.09.30. (사진=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소상공인들이 사업 초기에는 수수료 감면과 빠른 정산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지만, 사업이 궤도에 오른 뒤에는 마케팅과 새로운 판매 경로 확보를 더 필요로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네이버가 유병준 서울대 교수 연구팀, 최보름 연세대 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한 'D-커머스 리포트 2026: 스마트스토어 10년 진화 경로 보고서'를 30일 발간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스마트스토어를 주력으로 운영하는 이유로 진입기 판매자의 50.6%, 성장기 판매자의 53.2%가 낮은 수수료와 빠른 정산 등 '금융 지원'을 꼽았다.

성숙기 판매자는 마케팅 노출과 판로 개척을 포함한 '사업적 지원'을 선택한 비율이 48.3%로 금융 지원을 꼽은 비율 40.0%보다 높았다. 사업 규모가 커질수록 비용 부담을 줄이는 지원보다 고객을 확보하고 판매 경로를 넓히는 기능의 중요성이 커진 셈이다.

연구팀은 스마트스토어가 판매자의 성장 단계에 맞춰 지원 범위를 넓혀왔다고 분석했다. 네이버는 창업 초기 판매자를 위해 2018년 무료 스마트스토어 개설을 지원하고 2020년 빠른 정산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후 판매자의 고객 확보와 주문 처리를 지원하기 위해 2020년 쇼핑라이브, 2022년 물류 솔루션, 2023년 커머스 솔루션을 선보였다. 2024년에는 개인화 기술과 인공지능(AI) 추천을 적용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출시하고 물류·배송 서비스도 확대했다.

국내 온라인쇼핑 시장도 스마트스토어가 성장한 10년 동안 크게 확대됐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15년 약 54조원에서 지난해 약 275조원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시장 변화 속에서 단순한 온라인 입점 지원을 넘어 데이터 분석과 물류, 고객 관리, AI 활용까지 판매자 지원 범위가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AI 전환(AX)은 상품 추천과 고객 분석 등 판매 업무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변화를 뜻한다.

판매자가 단골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판매자 쿠폰'의 매출 증가 효과는 약 3개월간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쿠폰을 한 달간 사용한 구매자의 리뷰가 초기보다 2배 이상 쌓인 스토어에서는 매출이 최대 9.6% 증가했다.

유 교수는 "네이버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판매자들이 경쟁력을 잃지 않고 사업을 키울 수 있도록 지난 10년간 기술 인프라를 발전시켜왔다"며 "AI 전환을 맞은 판매자들이 네이버의 성장 인프라를 활용해 사업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스마트스토어가 판매자 주도형 플랫폼으로 정체성을 갖추고 검색·결제·데이터·물류·금융 등의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거대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은 판매자의 성장과 어려움을 진정성 있게 고민해온 결과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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