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첫 손님이라 재수 없어"…거스름돈 안 준 주유소 사장

기사등록 2026/09/30 09:37:39

'여자 개시' 미신 이유로 거스름돈 1000원지급 거부

회사 거래처라 농담 여긴 피해자…뒤늦은 사과받아

[서울=뉴시스] 여성 첫 손님이라는 이유로 거스름돈을 받지 못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 출처=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한 여성이 주유소에서 첫 손님이라는 이유로 거스름돈을 받지 못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 개시라 거스름돈 못 준다는 주유소 사장'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명절이 다가와 주유하고 세차해야겠다 싶어서 22일 주유하고 쿠폰이 나오는 것과 현금 5000원을 드렸다"고 했다.

이어 그는 "주유를 하면 세차 쿠폰이 나오는데 쿠폰을 사용하면 세차비가 4000원이라 거스름돈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그런데 사장님이 거스름돈을 못 준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왜 그러느냐고 물었더니 '여자 개시잖아'라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A씨는 "그냥 어버버하고 차에 탔다. 세차는 했는데 생각할수록 어이가 없다"며 "지금 나를 여자 첫 손님이라고 재수 없다고 한 것이 맞느냐. 요즘 세상에도 여자 개시 미신이 있는 것이냐"고 적었다.

A씨는 이후 주유소 본사 고객센터에 문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주유소가 개인사업자로 독자 운영되는 곳이라 본사 차원의 징계는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또한 그는 "세차장 앞으로 차를 옮기면 사장님이 나온다"며 "당시에는 사장님이 나오지 않아 사무실로 직접 들어가 현금을 드렸고, 차로 걸어가며 등 뒤에서 대답을 들었다"고 했다.

해당 주유소는 A씨 회사의 외상거래처였으며, A씨는 "나를 아는 사람이다 보니 농담인가 넘겨야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컸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A씨에 따르면 회사 측이 주유소에 확인한 결과, 주유소 측은 사과와 함께 거스름돈을 주겠다고 했으며 A씨는 아직 주유소를 방문하지 않은 상태다.

해당 글을 접한 한 네티즌은 "예전에 아침에 택시를 탔다가 여자를 태웠다고 재수 없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며 비슷한 경험을 언급했다. 또한 한 네티즌은 "그럴 거라면 애초에 손님을 받지 말았어야 하는 것 아니냐", "주유한 기름을 다시 빼달라고 했어야 했다"며 주유소 측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다른 네티즌은 "거스름돈을 안 준다고 하면 경찰을 부르면 된다"며 "여자라서 당한 게 아니라 어버버해서 당한 것"이라며 A씨의 대응을 지적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jwnsgml533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