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의원·트럼프 강성 지지층 "과도한 예우"…중·이란 군사협력 우려도 겹쳐
전문가 "불만은 정책보다 환대 방식에 집중"…연내 정상회담 두 차례 더 예정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29일(현지시간) 시 주석의 국빈방문 이후 공화당 의원들과 트럼프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 일부에서 이번 환영 방식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공항에서 직접 맞았고 백악관에서는 레드카펫과 군 의장행사, B-2 폭격기와 F-22 전투기의 편대비행으로 환영했다. 국빈만찬을 열었으며 국빈방문 마지막 날에는 시 주석 부부와 국가기록원을 찾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성 지지자로 알려진 보수 활동가 로라 루머도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루머는 소셜미디어 X에서 중간선거가 두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평소 반공을 내세워온 인사들이 시 주석과 사진을 찍으며 화려한 행사 분위기를 즐겼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공화당 의원들의 불만에는 중국과 이란의 군사협력에 대한 우려도 깔려 있다. 더힐에 따르면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시 주석의 방미 기간 비공개 국가안보 브리핑에서 중국이 이란과의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이는 의원들이 시 주석에 대한 과도한 환영을 비판하는 배경 가운데 하나가 됐다.
미 하원 ‘미국과 중국공산당 간 전략경쟁 특별위원회’도 앞서 시 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강한 비판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위원회는 영상에서 시 주석을 “세계에서 자유와 자유권에 가장 큰 적대자”라고 규정했다. AP도 시 주석에 대한 백악관의 환영과 의회의 강경한 반응이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고 전했다.
윌리엄 저우 허드슨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공화당 내부의 불만이 정상회담에서 나온 정책적 합의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환대 방식에 집중돼 있다고 분석했다. 저우 선임연구원은 “그들은 실질적인 내용보다 스타일을 문제 삼고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데다 미·중 정상이 함께 참석할 국제회의가 연내 두 차례 더 예정돼 있어 양측 모두 당장 관계를 크게 흔들 의지가 크지 않다고 봤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12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다시 만날 예정이다.
댄 블루멘설 미국기업연구소(AEI) 대만방위연합 프로젝트 공동책임자도 28일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을 ‘대등한 상대’로 대우한 장면은 시 주석에게는 유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에는 그렇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중국에 경제적 영향력을 더 적극적으로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실제로 그렇게 할 가능성에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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