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탄광 100년' 광부들의 삶, 라디오드라마로 되살린다

기사등록 2026/09/29 11:22:30

문경시, '아흔아홉 굽이의 아리아' 50부작 제작

28일부터 10주간 안동MBC 라디오에서 방송

[문경=뉴시스] 문경탄광 100주년 특집 '아흔아홉 굽이의 아리아-블랙다이아 탄생기' 포스터. (사진=문경시 제공) 2026.09.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문경=뉴시스] 김진호 기자 = 경북 문경시가 문경탄광 100주년을 맞아 탄광의 역사와 광부들의 삶을 담은 라디오드라마를 선보인다.

문경시는 라디오드라마 '아흔아홉 굽이의 아리아-블랙다이아 탄생기'를 제작해 28일부터 10주간 매주 평일 오후 6시40분 안동MBC 라디오를 통해 방송한다고 29일 밝혔다.

총 50부작으로 제작된 이번 작품은 1970~1980년대 문경시 가은읍 탄광촌을 배경으로 광부와 가족, 지역 주민들의 삶과 애환을 그린 휴먼드라마다.

문경탄광은 1926년 남한 최초로 광업권을 획득하며 지역의 석탄산업 발전을 이끌었다.

작품은 문경 탄광의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당시 탄광촌 사람들이 갱도 속에서 일하며 가족과 공동체를 지켜냈던 이야기를 풀어낸다.

드라마의 주인공은 현재 정체불명의 이명에 시달리던 인물이다.

부모의 유품인 낡은 카세트테이프를 계기로 고향 문경으로 돌아온 주인공은 45년 전 탄광촌에 숨겨진 진실과 아버지의 과거를 추적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과거 광부 세대의 삶과 현재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불안이 교차한다.

작품은 광부들이 갱도 끝인 '막장'에서 곡괭이로 길을 만들어갔던 모습을 현대인이 마주한 삶의 막막함과 연결한다.

이를 통해 시대를 넘어 인간의 의지와 공동체 연대가 어려움을 견디는 힘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제목에 등장하는 '아흔아홉 굽이'는 문경의 험준한 지형과 철길을 상징한다. '아리아(Aria)'에는 탄광촌 사람들의 고단한 삶과 인간의 존엄을 한 편의 노래처럼 담아낸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작품에는 지역 역사에 정통한 작가진과 베테랑 성우진이 참여했다. 영화 '신과함께' '군함도' '박열' 등에 참여한 최혜인 음악감독도 제작에 참여했다.

문경시는 이번 라디오드라마를 통해 문경 탄광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는 동시에 산업화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이 겪었던 삶의 이야기를 새로운 방식으로 조명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문경 탄광은 지역의 산업과 삶의 변화를 보여주는 소중한 역사적 자산"이라며 "이번 작품을 통해 시민들이 지역의 역사에 공감하고, 서로를 위로하며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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