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 간 AI 격차 1년 만에 3배 껑충…AI 양극화 우려

기사등록 2026/09/29 10:02:12

생성형 AI 국민 경험률 44.5% 돌파…도농 간 격차는 3.9%P에서 12.5%P로 폭증

20대 사용률 75% 달할 때 70대 이상은 5% 미만…직업·지역별 양극화 심각

이주희 의원 "기술 보급에만 멈추면 지방·취약계층 소외…실증 지원 시급"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성형 인공지능(AI)을 경험해 본 국민이 늘고 있지만 도시와 농어촌 간의 격차는 오히려 급격히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도농 간 AI 이용 경험률 격차는 1년 만에 3배 넘게 확대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인터넷이용실태조사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국민 전체의 생성형 AI 서비스 경험률은 2024년 33.3%에서 2025년 44.5%로 11.2%포인트 올랐다.

문제는 지역 간 양극화다. 도시 지역은 같은 기간 34.0%에서 46.8%로 12.8%p 상승한 반면 농어촌은 30.1%에서 34.3%로 4.2%p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도농 간 격차는 3.9%p에서 12.5%p로 벌어졌다.

지방자치단체별 차이도 뚜렷했다. 지난해 생성형AI 서비스 경험률은 세종이 53.2%로 가장 높았고 서울이 52.8%로 뒤를 이었다. 이와 달리 전북은 25.2%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20대가 75.3%였지만 70대 이상은 4.9%, 직업별로는 사무직이 71.9%인 데 비해 농림어업직은 5.9%였다.

AI를 실제 업무에 활용하는 정도에서도 지역별 격차가 있었다. 한국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생성형AI 사용률은 업무 외 44%, 업무 중 42%로 차이가 2%p였다. 반면 부산·울산·경남과 대전·세종·충청은 업무 외 39%, 업무 중 31%로 각각 8%p 차이가 났다. 광주·전라는 45%에서 35%로 10%p 낮아졌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2024년 상용근로자 50인 이상 기업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기업의 AI 활용률도 수도권 11.8%, 비수도권 4.6%로 차이를 보였다.

이 의원은 "AI는 이미 전국에 왔지만 혜택은 아직 전국에 오지 않았다"며 "'모두의 AI'라는 도구를 나눠주는 데서 멈추면, AI를 일에 쓸 기회가 적은 지방과 고령층·농어민은 계속 뒤처지고 지역과 계층 간 격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기본사회는 기술이 얼마나 보급됐는지가 아니라 주민의 삶이 실제로 나아졌는지로 판단해야 한다"며 일자리·복지·교육 현장에서의 실증 필요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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