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W·CNN 등도 통신사 인용 보도…DW "李, 北 포로 인수 주저"
'대통령실 소식통 반박' 전한 공영방송도 당국 입장 안 전해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북한군 포로 송환을 둘러싼 한국과 우크라이나 정부간 진실 공방이 확산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28일(현지시간) 청와대가 우크라이나 정부에 공식 설명과 사과를 요구했다는 소식을 잇달아 전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당국은 공식 입장을 현재 내놓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영 통신사인 우크린포름은 '한국, 북한군 포로 인도 관련 우크라이나 발표에 유감 표명'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청와대가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인도와 관련해 우크라이나가 비공개 합의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부인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공영 방송인 수스필네는 '한국, 북한군 포로 정보 공개 관련 키이우에 사과 요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청와대는 우크라이나가 북한군 포로 2명을 한국에 인도한 사실을 공개하고 양측이 인도 사실을 비밀로 유지하기로 합의했다는 점까지 부인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들 매체는 '북한군 포로를 우크라이나군 포로와 교환할 기회를 잃었다는 국내 비판을 우려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포로 인도 사실을 비밀로 유지할 것을 먼저 요청했다'는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의 발언을 상세히 소개했다.
아울러 '이번 상황이 양국 정부 사이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했으며 양국 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 정부가 이 문제와 관련해 추가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등의 발언도 전했다.
우크린포름과 수스펠네는 물론 RBC-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NV 등 다른 우크라이나 매체들도 청와대의 공식 사과 요구를 타전했지만 우크라이나 대통령실과 외교부 등 우크라이나 측 반응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비공개 합의를 위반했다'고 비판한 직후와는 다른 양상이다. 수스필네는 지난 25일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소식통을 직접 인용해 '비공개 합의는 없었다'는 반박을 보도했고 다른 우크라이나 매체들도 이를 일제히 인용 보도했다.
우크리아나 대통령실 소식통들은 당시 수스필네에 "우크라이나는 북한군 포로들을 한국에 인도했다는 사실을 숨기겠다고 약속하지 않았으며 완전한 비밀유지에 관한 합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도이체벨레(DW)와 CNN 등도 AF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을 인용해 청와대의 공식 사과 요구를 보도했다.
도이체벨레는 북한군 포로 문제로 한국과 우크라이나간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면서 북한과 관계 개선을 시도해 온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한국은 북한군 포로를 인수하는 데 주저하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주(駐)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논평 요청을 했지만 즉각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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