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주담대 '미래소득' 인정 은행마다 제각각…비중 최대 29배 차이

기사등록 2026/09/28 11:18:29 최종수정 2026/09/28 11:44:23

신한 17.8%·하나 0.6%…적용 연령·신용점수 기준도 달라

올 상반기 장래소득 인정 주담대 3.4조…전년比 98.5%↑

[서울=뉴시스] 올해 상반기 5대 시중은행의 전체 신규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장래소득을 인정한 주담대 비중은 신한은행이 17.8%로 가장 높았고, 하나은행은 0.6%로 가장 낮았다. (사진제공=김형연 조국혁신당 의원실) 2026.09.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청년층의 미래 소득을 주택담보대출 한도에 반영하는 '장래소득 인정 제도'의 활용 정도가 은행마다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형연 조국혁신당 의원이 5대 시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신규 주담대 가운데 장래소득을 인정한 주담대 비중은 신한은행이 17.8%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국민은행 3.7%, 우리은행 2.0%, 농협은행 1.8%, 하나은행 0.6% 순이었다. 가장 높은 신한은행과 가장 낮은 하나은행의 격차는 약 29배에 달했다.

은행별 적용 기준도 달랐다. 국민은행은 만 20세 이상 44세 이하, 농협은행은 만 50세 미만을 대상으로 했다. 우리은행은 만 39세 이하 무주택 근로자를 대상으로 장래소득을 인정했다.

하나은행은 별도의 연령 기준 대신 개인신용평점 655점 이상이라는 요건을 적용했다. 만기 10년 이상, 비거치식 분할상환, 무주택 근로자, 주택구입 목적 등 공통 조건은 있었지만 연령과 신용점수 등 구체적인 기준에는 차이가 있었다.

장래소득 인정 제도는 현재 소득이 상대적으로 낮은 청년층의 미래 소득 증가 가능성을 반영하는 방식이다.

장래소득을 인정받으면 연소득이 높게 산정되는 효과가 있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과 총부채상환비율(DTI)에 따른 대출한도에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같은 연령과 소득 수준의 차주라도 은행별 기준과 적용 여부에 따라 대출 가능액이 달라질 수 있다.

장래소득을 반영한 주담대 규모도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5대 은행이 장래소득을 반영해 신규 취급한 주담대는 총 3조3567억원, 912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6908억원, 5030건과 비교하면 취급액은 98.5%, 건수는 81.4% 증가했다.

은행별 취급액은 신한은행이 2조1816억원으로 5대 은행 전체의 65%를 차지했다. 국민은행은 5918억원, 농협은행 2697억원, 우리은행 2275억원, 하나은행 861억원이었다.

장래소득 인정 주담대는 20·30대에 집중됐다. 올해 상반기 20·30대 취급액은 2조7677억원으로 전체의 82.5%를 차지했다. 취급 건수도 7347건으로 전체의 80.5%였다.

특히 30대 취급액은 지난해 상반기 1조969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조4029억원으로 119.1% 늘었다. 20대도 같은 기간 1966억원에서 3648억원으로 85.6% 증가했다.

김 의원은 "장래소득 인정 제도는 현재 소득이 상대적으로 낮은 청년층의 주거 마련을 돕기 위한 제도인데, 어느 은행을 찾아가느냐에 따라 적용 여부가 크게 달라지는 것은 문제"라며 "은행의 합리적인 여신심사 자율성은 존중하더라도 은행별 격차가 지나치게 큰 원인이 무엇인지는 금융당국이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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