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선정산대출 연체율 75% 달해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와 관련한 SC제일은행의 선정산대출 연체율이 7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티메프 사태 이후 2년이 지났지만 관련 대출 부실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후폭풍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민규 의원이 SC제일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티메프 미정산 사태가 발생한 지난 2024년 7월 당시 선정산대출 이용업체는 108곳, 대출잔액은 1079억475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후 2년 동안 대출을 모두 갚은 업체는 28곳으로 완제액은 61억7370만원이었다. 일부 상환액을 포함한 전체 원금 상환액은 174억9188만원으로 집계됐다. 올 7월 말 기준 대출이 남아 있는 업체는 68곳으로, 잔액은 848억5361만원에 달했다.
이 중 28곳은 연체 상태로 연체액은 10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업체의 전체 대출잔액은 636억6105만원에 달했다. 티메프 선정산대출의 30일 이상 연체율은 75%, 자산건전성 분류상 고정이하여신을 기준으로 한 부실채권비율은 61%로 치솟았다.
KB국민은행의 경우 현재 남아 있는 티메프 선정산대출은 56억5400만원으로 연체율은 39.4%, 부실채권비율은 1.8%로 파악됐다. 의원실은 KB국민은행은 선정산대출 한도를 제한한 반면, SC제일은행은 선정산대출을 대규모로 확대하면서 대규모 연체와 부실을 키웠고 분석했다.
이와 맞물려 그동안 공적 채무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부실이 장기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SC제일은행이 새출발기금에 매각을 추진한 채권은 1건, 1921만원으로 전체 대출잔액의 0.02%에 그쳤다. 새출발기금의 경우 지원대상과 채무한도 등 제약이 있어 티메프 선정산대출 채권을 매입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새출발기금 외 별도 회계 등을 통해 채권매입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의원실에 전했다.
박 의원은 "피해 기업들은 판매대금을 받지 못한 데다 기존 대출과 정책자금 대출, 선정산대출까지 갚아야 하는 절망적인 상황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SC제일은행은 피해기업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채무조정과 채권매각 등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금융당국과 한국자산관리공사도 은행과 피해기업 간 채무조정을 지원하고 새출발기금 외 별도 공적 채권매입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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