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박지원, 정부 저격해 놓고 이제 와서 잘하고 있다?…조변석개"

기사등록 2026/09/27 14:44:12 최종수정 2026/09/27 14:54:24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2026.09.09.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서이현 인턴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정부를 겨냥했다가 하루 만에 태도를 바꿨다고 비판했다.

27일 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의원을 거명하며 "어제 본인 발언의 여권 내 역풍에 된통 놀랐나 보다"라고 적었다. 이어 "철 지난 '북풍'에 급기야 '내란당'이라는 억지 프레임까지 끌고 오는 것을 보니"라고 꼬집었다.

앞서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장안나한(장동혁·안철수·나경원·한동훈)'이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와 우크라이나의 북한군 포로 송환 문제 등에서 정부가 잘 대응하고 있는데도 용공음해를 하고 있다며, 이는 당권과 대권, 서울시장 욕심 때문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전날에는 같은 사안을 두고 "정부가 뒷짐 지고 구경만 할 수 있느냐. 왜 닥치고 설명 못하느냐. 왜 적극 행정을 하지 않고 뒤로 숨느냐"며 정부 대처를 비판했었다.

나 의원은 이를 두고 "본인이 볼 때도 DMZ 북 추정지뢰, 북한포로송환을 은폐·축소하고 있는 정부의 문제가 심각하고 커질 것 같으니, 부랴부랴 정부를 저격해놓고 이제와서 잘 처리? 기가막힌 조변석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 번지수를 한참 잘못 짚었다"며 "진짜 문제는 이재명 정권이 단순히 북한 눈치보기를 넘어 아예 '북한 이롭게 하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유엔총회 참석과 멕시코 국빈 방문을 다녀온 이재명 대통령의 행보를 근거로 들었다. 유엔총회 등에서의 대북 제재 해제 언급,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북한군 포로 송환 사실 공개에 대한 항의, 지뢰 폭발 피해 발생 6일 만의 뒤늦은 대처, 지난 6월 유엔사 팩트시트의 지뢰 매설 경보에 대한 사실 조사 미이행 등을 거론했다. 그는 "내가 지적한 바 중에 단 하나라도 틀린 것이 있느냐"라고 했다.

나 의원은 "이쯤 되면 단순히 북한을 이롭게 하는 이적(利敵)을 넘어 아예 북한과 합세해 우리 안보, 우리 체제를 통째로 무너뜨리는 여적(與敵) 행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정원장 출신 박 의원조차 이재명 정부를 강력히 비판했다면, 지금 이재명 정부의 외교안보정보, 대북정책에는 매우 문제가 심각한 것"이라며 "박 의원이 닥치고 설명하라고 말한 대로 닥치고 청문회, 국정조사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북한 포로 비공개 송환 거짓말 사태와 DMZ 북 추정지뢰 국군 피해 축소·은폐 의혹에 대한 국회 외교안보 합동 청문회, 외통·국방·정보위 연석 청문회를 즉시 열어야 한다"며 "그 결과에 따라 국정조사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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