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외교부, 시진핑 '대만 문제 신중해야' 발언 비판
'친중' 정리원 주석은 "대화 통해 전쟁 위험 낮춰야"
대만 외교부는 25일 홈페이지에 낸 성명을 통해 시 주석의 회담 발언과 관련해 "이는 사실을 왜곡해 일방적으로 자국의 입장과 주장을 전달하는 중국의 수법"이라며 "중국공산당 정권은 대만 인민을 대표할 권한이 없고 대만의 미래는 오직 대만 인민이 민주적인 방식으로 함께 결정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대만 외교부는 "우리나라의 입장은 분명하고 일관된다"며 "중화민국 대만과 중화인민공화국은 서로 종속되지 않고 대만의 주권은 대만 전체 인민에게 속한다"고 강조했다.
또 "사실 중국이 동·남중국해와 대만해협, 대만 주변 등에서 각종 회색지대 교란과 군사적 위협을 지속적으로 가하고 있는 것이야말로 지역의 평화·안정을 실질적으로 훼손하는 것"이라며 "이미 관련 국가들로부터 이 지역의 최대 위험이자 위협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미·일 외교장관 성명을 비롯해 각국이 대만에 대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에 반대하고 있다고 함께 언급했다.
앞서 시 주석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국가 통일과 영토 완전성을 수호한다는 중국의 입장은 매우 분명하다"며 "미국은 '대만 독립'에 반대하는 올바른 입장을 견지하고 대만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하길 희망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이 같은 대만 당국의 입장과 달리 대만 내 친중 성향인 국민당 측은 친미와 친중을 이분법적으로 선택할 것이 아니라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대화를 통해 전쟁 위험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정리원 국민당 주석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만이 친미와 친중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필요는 없다"며 "미국과 베이징이 모두 자신들의 최대 전략적 이익을 확보하려 하는 만큼 대만 역시 자신의 안보와 이익을 최우선으로 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라이칭더 대만 총통을 향해 "대만해협 위험을 낮추고 양안 소통을 회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적극적으로 제시해야 한다"며 "대만 인민의 안전과 이익을 최우선으로 삼아 양안 대화의 문을 열 수 있도록 노력해 대만의 평화를 도모하고 전쟁 위험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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