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첨단산업 중심지…지역기업도 성장"
시민사회 "성과 전남광주 전체로 이어져야"
학부모·대학생 "지역서 공부하고 일할 기회"
지역사회가 바라는 것은 단순한 반도체 생산기지 조성을 넘어선 변화다. 청년이 떠나지 않고 기업이 함께 성장하며 교육·주거·교통 등 생활 기반까지 갖춘 도시로 거듭나는 것이다.
각계에서는 대규모 투자의 성과가 특정 지역이나 산업에 머물지 않고 전남광주 전역의 일자리와 기업 성장, 정주 여건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글로벌 첨단산업 중심지 도약…지역경제 새 활력"
한상원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전남광주가 글로벌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며 새로운 미래 천년을 준비하는 중대한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대규모 투자를 계기로 새로운 산업과 시장이 형성되고 연관산업이 함께 성장하면서 지역경제 전반에 활력이 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기존 지역 기업들이 산단 조성과 인프라 구축, 반도체 생산·운영 등 공급망 전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 전환과 기술개발, 금융·투자·판로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찬 광주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은 "단순한 산업단지 조성을 넘어 지역 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미래 100년의 먹거리를 확보하는 역사적 대전환점"이라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청년 정착을 기대했다.
이를 위해 인허가·규제 완화와 전력·용수의 적기 공급, 대학과 연계한 반도체 인재 양성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성과, 특정 지역에 머물지 않아야"
시민사회에서는 반도체 클러스터의 효과가 일부 지역에 집중되지 않고 전남광주 전체로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재만 참여자치21 공동대표는 클러스터가 성장 불균형과 청년 일자리 문제, 지역소멸을 완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전남광주 전체가 혜택을 공유하는 구조"를 주문했다.
특히 1시간 생활권 광역교통망을 구축하고, 혜택 집중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공개적인 논의의 장도 필요하다고 했다.
기우식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사무처장은 "산업 생태계 확대와 일자리·세수 증가가 지역에 새로운 기회를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력 문제 해법으로 시민참여형 태양광 발전을, 용수 확보 방안으로 하수 재이용을 제안하며 지역 내 법인화를 통해 시민과 기업의 혜택을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떠나지 않는 청년…진학·취업 기회 이어지길"
시민들이 체감하는 변화에 대한 관심도 크다.
중학생 남매를 둔 교육공무원 박모(43)씨는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지만 정부와 기업의 추진 의지를 거듭 확인하면서 기대감이 크다"며 지역 대학의 삼성·SK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을 반겼다. 그는 "진학과 취업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기대를 나타냈다.
지역 대학생 김모(23)씨는 "반도체 같은 첨단산업이 들어오면 졸업 후 수도권이나 다른 지역으로 떠나지 않고 지역에서 취업할 수 있는 선택지가 넓어질 것 같다"며 "대학과 기업이 연계한 인턴이나 계약학과, 연구개발 기회도 많아져 지역에서 공부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를 계기로 전남광주가 산업뿐 아니라 일자리와 교육, 주거·교통 등 도시 기반까지 함께 바꿀 수 있을지가 과제로 남았다. 대규모 투자의 성과를 지역 기업과 청년, 시민에게 연결해 전남광주 전체의 변화로 이어가야 한다는 것이 지역사회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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