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백악관 '대통령 명예의 거리' 소개하면서 오토펜 사진 소개
SCMP "시 주석, 방미서 차분한 모습 보인 것과 대조적인 반응"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의 초상화 대신 걸린 '오토펜(자동 서명기)' 사진에 웃음을 터뜨린 시 주석의 반응에 외신은 이례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백악관이 공개한 소셜미디어(SNS) 영상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시 주석과 백악관을 둘러보는 도중 '대통령 명예의 거리'에 멈춰서는 모습이 담겼다.
이곳은 트럼프 대통령이 2기 행정부 출범 뒤 백악관 서쪽에 조성해 역대 대통령의 초상화와 인물사진을 전시한 곳으로 바이든 전 대통령의 경우 인물 사진 대신 오토펜 사진을 걸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인지력 저하로 인해 참모들이 오토펜으로 대신 서명했다는 의혹을 제기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조롱의 의미로 건 사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해당 사진을 가리키며 "이것은 오토펜이다…이게 바이든"이라고 말했고 이에 시 주석을 비롯해 수행원들도 함께 웃는 듯한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시 주석의 이 같은 반응에 "국빈방문 기간 동안 중국 지도자가 대체로 보인 절제된 태도와는 대조적으로 눈에 띄는 모습"이라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첨단기술과 희토류 등 양국 간 첨예한 현안으로 긴장된 상황 속에서 이뤄진 이번 방문에서 시 주석이 주로 차분한 모습을 보였던 것과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시 주석의 반응에 트럼프 대통령도 내부 관람을 이어가면서 시 주석의 어깨를 토닥이는 모습도 보였다. SCMP는 트럼프가 그간 외국 정상들에게 과감한 제스처와 신체 접촉을 해왔지만 시 주석에는 이전까지 비교적 격식을 차리는 태도를 유지해왔었다고 부연했다.
이날 백악관 측이 공유한 별도의 영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 시 주석과 찍은 회담 사진 앞에 멈춰서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저 사람은 누구냐, 못 알아보겠다"고 농담하며 시 주석의 팔을 치기도 했다. 이어서는 "우리는 당신을 매우 존경한다. 이 사진을 1년 내내 걸어둔다"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대표단 일행을 향해 몸을 돌리면서 짧게 웃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고 SCMP는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