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정상회담]트럼프, 시진핑에 흰머리수리像 선물…"직접 디자인"

기사등록 2026/09/25 10:02:17 최종수정 2026/09/25 10:06:24
[워싱턴DC=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가 24일(현지 시간) 오후 국빈 만찬을 앞두고 백악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를 맞이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6.09.25.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미국의 상징인 흰머리수리 조각상을 선물하며 국빈 만찬을 시작했다.

CNN,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만찬 연설을 통해 "흰머리수리는 미국의 국가 상징이자 자유롭고 드높은 정신을 구현한다"며 선물을 공개했다.

그는 "멜라니아와 제가 직접 함께 디자인한 것"이라며 "이 작품이 베이징의 좋은 곳, 멋진 곳에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대표단이 158년 전 보스턴을 방문하면서 양국 관계가 시작됐다며 "양국은 오늘 밤 오랜 역사를 기념하고 있다. 우리는 이보다 더 잘 지낸 적이 없다"고 자신과 시 주석의 관계 개선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 측 인사들에게 백악관 동관 자리에 짓는 중인 연회장 건설 현장을 둘러볼 것을 제안했다.

그는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를 특별히 예우하는 선물로, 모든 분들을 뒤쪽의 아름다운 커튼 뒤의 문을 지나 (연회장 건설 현장을) 둘러보도록 초대하고 싶다"며 "누구든 깨끗하고 반짝거리는 공사 현장을 보고 싶다면 그렇게 하시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대통령이 150년 넘게 원해온 것이 완공까지 1년 남았다"며 "그 연회장이 있었다면 1000명이 훨씬 넘는 사람들이 참석했을 것인데, 이 방에는 약 145명밖에 들어올 수 없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날 만찬에는 양국 정상 부부와 최고위급 인사를 비롯해 총 13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 부부 및 가족, JD 밴스 부통령 부부, 마코 루비오 국무·스콧 베선트 재무·피트 헤그세스 국방·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수지 와일스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자리했다.

존 로버츠 대법원장,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댄 케인 합동참모의장,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 주요 기관장도 총출동했다.

특히 젠슨 황 엔비디아·마크 저커버그 메타·리사 수 AMD·샘 올트먼 오픈AI·순다르 피차이 구글·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마이클 델 델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빅테크 수장들도 일제히 참석했다.

한편 중국 정관계에서는 시 주석 부부,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왕이 외교·왕원타오 상무·란포안 재정부장(장관), 정산제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등이 참석했다.

다만 중국 기업 측 인사는 자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시 주석은 공식 수행단에 기업인을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고, 일부 기업인이 별도로 미국에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으나 만찬에 참석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NYT는 이에 대해 "중국 기업 측이 한 명도 참석하지 않은 것은 주목할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기업 대표단을 대동했다"며 "중국 주요 IT·자동차 기업은 중국 군부와의 연관성 때문에 미국 제재 대상에 올라 있어 초청이 어려웠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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