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 "DB손보 밸류업 긍정적…자사주 소각, 상시 활용해야"

기사등록 2026/09/22 16:28:41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DB손해보험의 밸류업 계획에 대해 22일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다만 자사주 매입·소각을 상시적인 주주환원 수단으로 활용하고, 기관투자자와의 소통 및 이사회 독립성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얼라인은 DB손보 이사회에 밸류업 계획에 대한 평가와 보완 요청사항을 담은 주주서한을 전달했다고 이날 밝혔다. 얼라인은 DB손보 지분 약 1.9%를 보유하고 있는 주주다.

DB손보는 이번 계획에서 2030년 주주환원율 목표를 연결 기준 40%, 별도 기준 50%로 제시했다. 기존 목표(2028년 별도 기준 35%) 대비 상향된 수치다.

주당배당금(DPS)도 매년 10% 이상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자본관리 측면에서는 K-ICS 비율 150~220%와 예상배당금 대비 배당가능이익 배율(DCR) 100~400%를 목표 이행구간으로, K-ICS 180%와 DCR 200%를 안전선으로 설정하고, K-ICS 220%·DCR 400% 초과 시 추가 주주환원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얼라인은 "DCR 지표를 도입하고, 신계약 성장 규모를 계약서비스마진(CSM) 확보와 주주환원 재원을 동시에 충족하는 수준으로 관리함으로써 자체 체력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하겠다는 원칙을 선언적으로 문서화한 것은 업계에서 보기 드문 선도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다만 자사주 매입의 판단 기준을 명확히 하고, 자사주 매입·소각을 예외적 수단이 아니라 배당과 함께 주주환원율 목표를 구성하는 상시적인 자본배분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얼라인에 따르면 지난 21일 종가 기준 DB손보의 회계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2배지만, 주주에게 귀속되는 CSM을 포함한 내재가치(EV) 기준 조정 PBR은 0.58배다.

얼라인은 "자사주 매입·소각은 주당 내재가치를 즉시 높이고 세금 측면에서도 배당보다 유리하다"며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하는 수준의 배당은 실시하되 남은 주주환원 재원은 전액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완화로 배당가능이익이 확대될 경우 주주환원을 추가로 확대한다는 방침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쌍방향 소통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얼라인은 "이사회와 최고경영진이 직접 참여하는 기관투자자 라운드테이블을 매년 정례적으로 개최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경영진 보상을 주주가치 연동 지표와 주식보상 중심으로 개편하고, 독립이사 의장 선임과 기관투자자 추천 독립이사 구성 유지 등 이사회 독립성 제고 방안에 대해서도 주주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거쳐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얼라인파트너스는 주주로서 계획의 이행 현황과 보완 사항의 반영 여부를 면밀히 지켜보고, 회사와 건설적인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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