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두 번째 현장 경영…김동관 수석 부회장 동행
AI 체계통합 중추…천궁-II·함정전투체계 등 점검해
"큰 성과는 안전에서"…클린룸·시험시설 등 둘러봐
55조원 영남권 투자 속 글로벌 방산 경쟁력 강조
이는 방산 수출 확대에 따른 생산 현장 점검을 넘어, 그룹 방산사업의 인공지능(AI) 전환과 체계통합 전략에서 구미사업장이 갖는 역할을 확인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구미사업장은 한화시스템의 방산전자 사업이 집약된 핵심 생산 거점이다.
약 2800억원을 투자해 기존보다 2배 이상 넓어진 8만9000㎡ 규모로 구축됐으며, 지난해 12월 준공됐다. 5000㎡에 가까운 규모의 클린룸과 첨단 시험시설도 갖췄다.
김 회장은 레이다 조립·시험 현장과 KF-21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다를 검증하는 대형 근접전계시험장 등을 둘러봤다.
구미사업장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에 수출되는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천궁-II의 다기능레이다(MFR)와 필리핀 해군 함정에 탑재되는 함정전투체계 등이 생산된다.
최근 방산 수출이 확대되면서 생산능력과 품질, 납기 경쟁력이 중요해진 만큼 김 회장이 직접 생산 현장을 점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방문은 한화그룹의 영남권 투자 확대와도 맞물린다.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은 앞서 지난 7월 3일 영남권에 55조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미는 국방 AI와 방산전자, 우주·항공 산업 생태계 구축의 주요 거점으로 거론된다.
김 수석부회장은 이날 김 회장과 동행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이 담당하는 육·해·공·우주 전력을 AI 기반 지휘통제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한화시스템을 두고 "한화 방산의 두뇌이자 신경망"이라고 표현했다.
이는 한화시스템을 개별 방산전자 제품 생산을 넘어 그룹 방산 사업을 연결하는 체계통합의 핵심 축으로 육성하겠다는 방향으로 해석된다.
김 회장은 AI 기반 통합방공체계와 콕핏(Cockpit)형 통합함교체계(IBS) 등 지능형 전투체계도 점검했다.
방명록에는 "K-방산 AI 혁신의 출발점, 한화시스템이 대한민국 자주국방의 미래를 만들어 나갑니다"라고 적었다.
안전관리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큰 성과는 안전에서 출발하며, 나의 안전뿐만 아니라 동료와 협력사의 안전까지 세심하게 살피는 자세가 일상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방산 생산 규모와 첨단 장비, 복잡한 공정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안전관리를 사업 경쟁력의 기본 조건으로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의 구미사업장 방문은 그룹 방산 사업에서 한화시스템의 역할을 확인하는 자리로 볼 수 있다"며 "향후 방산 AI와 체계통합 분야에 대한 투자가 어떻게 구체화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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