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美와 무역합의 임박…中제품 우회수출 안 해"

기사등록 2026/09/22 16:34:27 최종수정 2026/09/22 18:10:24

베트남 1인자 "미국 첨단기술 제품 구매 늘릴 것"

[하노이=AP/뉴시스]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미국과의 무역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면서 중국산 제품이 베트남에서 재포장돼 미국으로 우회 수출되고 있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럼 서기장 자료 사진. 2026.09.22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미국과의 무역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면서 중국산 제품이 베트남에서 재포장돼 미국으로 우회 수출되고 있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럼 주석은 미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21일(현지 시간) 진행한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 지도자들, 특히 미국 대통령과 논의해야 할 사안 가운데 하나는 양국 간 상호적이고 균형적이며 공평한 관세 합의를 위한 협상을 어떻게 가속할 것인지”라고 밝혔다.

럼 주석은 “베트남의 수출품은 미국산 제품과 직접 경쟁하지 않으면서 미국의 수요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측의 일부 정책적 제약에도 베트남은 산업 생산을 뒷받침하기 위해 미국산 제품의 수입을 확대하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산 제품이 베트남에서 재포장된 뒤 미국으로 우회 수출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우리는 상품의 우회 수출을 용인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럼 주석은 “무역은 진정성을 갖춰야 하며 제품은 실제로 베트남에서 생산돼 국제 기준과 베트남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같은 기준은 미국뿐만 아니라 베트남이 진출한 다른 국제시장에도 적용된다고 부연했다.

베트남은 미국을 상대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무역흑자를 내는 국가 가운데 하나다. 미국은 무역 불균형을 줄이기 위해 베트남을 압박해 왔다.

양국은 수개월 동안 최종 무역합의 도출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 왔다. 중국산 제품의 우회 수출과 비관세 장벽이 핵심 쟁점으로 꼽힌다.

미국은 중국산 제품이 베트남을 거쳐 원산지가 바뀐 채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원산지 규정과 세관 단속을 강화하라고 요구해 왔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전날 럼 주석과 회담한 뒤 "양국 협상팀이 상당한 진전을 이뤘으며 최종 결과 도달에 매우 근접했다"고 평가했다.

그리어 대표는 “상호적이고 공정하며 균형 잡힌 무역협정이 체결·이행되면 양국 협력에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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