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 '신학기 vs 이형주' 차기 은행장 결정 못해…추후 행추위 재개

기사등록 2026/09/22 15:32:29 최종수정 2026/09/22 17:08:23

신학기 현 행장 3표, 이형주 FIU 원장 2표로 경쟁

내부 출신과 관료 출신 사이에서 판가름 전망

신학기 수협은행장(왼쪽)과 이형주 FIU 원장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Sh수협은행의 차기 은행장 결정이 연기됐다. 수협중앙회 출신인 신학기 현 행장과 금융위원회 고위 관료 출신인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의 경쟁 구도가 첨예한 상황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이날 은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 회의를 진행한 결과 행추위원 4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후보자가 없다고 밝혔다. 행추위는 추후 회의를 재개할 예정이다.

전일 진행한 차기 행장 후보 면접에는 신학기 수협은행장과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장, 박양수 전 수협은행 부행장, 정철균 전 수협은행 부행장, 강철승 한국수산정책포럼 대표, 이형승 BNK증권 사외이사 등 6명이 임했다.

이번 인선에서는 신학기 현 행장과 이형주 FIU 원장의 2파전 양상이 진행 중이다. 이날 행추위에서도 2명 중 1명으로 표가 몰리지 않으면서 차기 행장 결정이 미뤄지게 됐다.

수협은행 행추위는 정부 추천 위원 3명, 수협중앙회 추천 위원 2명 등 5명으로 구성된다. 차기 행장 최종 후보로 선정되려면 행추위원 5명 중 4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현재 위원은 김병규 사외이사(재정경제부 추천), 박경철 사외이사(해양수산부 추천), 임형준 사외이사(금융위원회 추천)와 송광복 부안수협 조합장(수협중앙회 추천), 정승만 경기수협 조합장(수협중앙회 추천)이다. 이날 표결에서는 신 행장이 3표, 이 원장이 2표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수협은행은 2016년 예금보험공사 출신의 이원태 행장 시절 신용·경제사업이 분리됐다. 이후 ▲우리은행 부행장 출신 이동빈 행장(2017~2020년)을 지나 ▲최초 내부출신인 김진균 행장(2020~2022년)과 ▲내부출신 강신숙 행장(2022~2024년)에 이어 신 행장이 임기 중이다.

지난 2024년 9월 행추위에서는 일찌감치 신 행장의 선임이 만장일치로 결정된 바 있다.

2022년 강신숙 전 행장 선임 당시에는 첫 면접에서 최종 후보를 정하지 못해 재공모와 추가 면접을 거친 바 있다. 세 번째 행추위에서 강 전 행장을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이보다 앞선 2017년 이동빈 전 행장과 2020년 김진균 전 행장 선임 때도 재공모와 추가 논의를 거쳐 최종 후보가 정해진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초 만장일치로 선출됐던 신 행장의 연임이 유력하게 전망됐지만, 관료 출신의 강력한 경쟁자(이 원장)가 등장하면서 판도를 알 수 없게 됐다"며 "내부에서 지지하는 후보자와 현 정부의 입김 사이 조율이 차기 행장을 판가름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현 후보자들 그대로 2차 행추위로 갈지, 아니면 재공모부터 다시 진행할지 여부는 앞으로의 회의 진행 내용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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