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문서 업계 최초…전자계약 플랫폼 '이폼사인' 내 'AI 비서' 기술 상용화
PDF·스캔본 서식 분석해 입력란·서명 위치·권한 자동 설정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포시에스가 인공지능(AI)으로 전자문서 서식을 자동 완성하는 기술의 특허를 등록했다. 계약서나 동의서에서 이름과 연락처, 서명 자리를 일일이 지정하던 작업을 AI가 대신하는 기술이다.
포시에스는 이 특허가 전자문서·전자계약 업계에서 처음 등록된 사례라고 22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특허 기술은 작성자가 채워야 할 서식의 칸과 서명 자리, 권한 설정을 AI가 자동으로 완성하는 방식이다. 포시에스는 이 기술을 지난해 9월 클라우드 기반 전자문서·전자계약 플랫폼 '이폼사인'에 'AI 비서'라는 이름으로 먼저 적용했다.
작동 방식은 문서의 생김새를 파악하는 데서 시작한다. 사진으로 찍거나 스캔한 문서에서 글자와 빈칸을 구분하고, 표로 짜인 문서라면 칸마다 모양과 내용의 흐름을 읽는다. 문장으로 이어진 문서는 전체 배치를 보고 내용을 나눈다. 이를 토대로 어떤 칸이 어디에 얼마만 한 크기로 들어가야 하는지 정한다.
이번 특허에는 작성란 위치를 잡아주는 기술이 포함됐으며, PDF나 사진,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파일을 쓸 때 활용된다.
작성란을 찾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문서 내용을 읽고 칸마다 문자·숫자·이메일 등 어떤 형식으로 입력해야 하는지 맞춰준다. 문서를 받을 사람과 작성 권한 범위, 서명 순서까지 기본 설정해 담당자는 결과만 확인하면 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포시에스는 이번 특허를 외부 기술을 빌리지 않은 자체 연구 성과라고 강조했다. 문서의 짜임새를 읽어내는 연구를 일찍부터 시작해 기술을 출원했고, 이후 학습 자료를 늘리며 정확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번 건을 포함해 국내외 20여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기술적 바탕은 기존 제품에서 나왔다. 포시에스는 데이터를 정해진 서식이나 보고서 형식으로 자동 변환하는 '오즈 리포트'와 종이 서류를 전자문서로 옮기는 '오즈 이폼'을 공급해왔다.
AI 비서 기능은 검색과 문서 실행으로도 확장된다. 문서를 열어둔 화면 옆에서 내용을 요약하거나 질문에 답해, 긴 계약서를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필요한 조건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달 체결한 1000만원 이상 계약서 모두 찾아줘"처럼 말하듯 입력하면 기간과 금액, 작성자가 섞인 조건도 한 번에 검색한다. 문서를 되돌려 보내거나 전달하는 일도 대화로 처리할 수 있다.
포시에스는 이 기술을 기업 데이터 전반으로 넓힌 AI 플랫폼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 6월 서울 코엑스에서 선보인 '에카(AIOZ EKA)'는 사내 시스템 데이터와 문서, 흩어진 업무 자료를 모아 채팅 환경에서 보여주는 기업용 AI다.
포시에스 관계자는 "AI가 문서를 읽는 데서 더 나아가 문서의 맥락을 이해하고 서식을 완성하는 단계까지 왔다는 점을 이번 특허로 인정받았다"며 "서식을 자동으로 설정해서 완성하는 AI 에이전트는 시작일 뿐, 문서를 읽고 찾고, 검토하며 다양한 데이터와 함께 기업 내 업무 자산으로 즉시 활용되는 흐름이 AI 전자문서 플랫폼의 중심"이라고 말했다.
포시에스는 1995년 설립된 전자문서 기업이다. 지난해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대통령상과 벤처창업진흥 유공 대통령상을 받았고, 공공 클라우드 보안 인증인 CSAP 표준등급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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