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완치' 향한 여정 전환점 맞아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이하 길리어드 코리아)가 간염 치료와 HIV(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치료제에 이어 항암제, 염증분야로 영역을 확대해 미충족 의료수요 해결에 나선다. 내년에는 CAR-T 치료제 ‘예스카타’ 급여화도 기대된다.
길리어드 코리아는 22일 오전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창립 1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난 15년간의 성과를 짚어보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2027년까지 미국 기준으로 약 10개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최재연 대표는 “이 10개 제품 중 국내에 어떤 약들이 들어올지 지금 확답할 수는 없지만 내년에 CAR-T 분야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며 “본사에서는 바이러스, 항암제, 염증 분야에 진출하고 있는데, 한국에도 최대한 빠르게 제도개선을 통해서 미충족 의료수요에 도달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길리어드 코리아는 2011년 국내 법인 설립 이후 간질환부터 HIV치료제, 항진균제, 항암제 등 여러 질환 분야에서 12개 치료제를 공급해왔다.
만성 B형간염 치료제 ‘베믈리디’, ‘예스카타’, 삼중음성 유방암 ADC(항체-약물접합체) 치료제인 ‘트로델비’ 등이 대표적이다.
연구개발 분야에서도 한국을 주요 거점으로 두고 국내 임상연구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길리어드가 진행하는 전체 항암제 임상시험의 약 60%가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다. 전체 글로벌 임상 가운데 한국이 참여하는 비율도 약 43%에 달한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과도 협업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항암제를 비롯한 의약품 생산협력 계약(약 3006억원) 체결 및 의약품 글로벌 수출 협력, 유한양행과 감염 및 에이즈 의약품 공급을 위한 협력 등을 진행 중이다.
이날 행사에서 이주연 길리어드 코리아 의학부 전무는 ‘혁신이 만든 변화: 길리어드가 바꾼 질환 치료의 패러다임’을 주제로 발표하며 “C형간염에서는 ‘완치’를 목표로 할 수 있게 됐으며, HIV에서는 장기적인 관리와 예방으로 패러다임이 확대됐다”며 “항암 분야에서도 삼중음성유방암과 같이 과거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던 질환에 새로운 치료 접근이 등장하면서 치료 가능성과 목표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Beyond Medicine: 함께 만들어온 변화, 함께 만들어갈 미래’를 주제로 패널 토론을 진행했다.
반준우 서울아산병원 임상시험센터 소장, 이경훈 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김승환 신나는센터 상임이사, 최재연 길리어드 코리아 대표가 패널로 참여했다. 패널들은 과학 혁신의 혜택을 더 많은 국내 환자에게 연결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과 함께 연구·임상 환경, 치료 접근성, 사회적 인식의 발전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반준우 소장은 “한국의 임상시험 수준이 글로벌에서 많이 높아져 4-6위까지 올라왔다”며 “다만 여러 측면에서 노력하고 있는 일본과 중국과 비교하면 더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연 대표는 “지난 15년이 과학 혁신과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치료의 가능성을 넓혀온 시간이었다면, 다음 15년은 그 혁신의 혜택을 더 많은 환자의 치료와 삶의 변화로 더욱 공고히 연결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해결하기 어려운 질환에 대한 과학적 도전을 이어가고, 국내 연구와 치료 환경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