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다 대표 취임 후 첫 방한…2035년 장기비전 공개
산업용 매출 비중 33%→50%…3년간 2800억엔 투자
한국엡손 작년 매출 2276억원…전년 대비 28% 성장
[서울=뉴시스]박나리 기자 = "잉크젯 솔루션과 마이크로디바이스, 산업용 로보틱스 등 엡손의 정밀 기술을 활용한 산업 영역의 성장을 가속해 전체 매출에서 산업용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 33%에서 2035년 50%까지 높이겠습니다."
요시다 준키치 세이코 엡손 대표이사 사장은 22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한국엡손 창립 30주년 미디어 간담회에서 향후 사업 방향을 이같이 밝혔다.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요시다 대표는 이날 엡손의 향후 10년을 담은 장기 비전 '엔지니어드 퓨처 2035(ENGINEERED FUTURE 2035)'를 공개했다.
프린터와 프로젝터 등 기존 제품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제품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정밀 기술을 산업용 부품과 소재, 로봇 등 기업간거래(B2B) 분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산업용 매출 비중 2035년까지 50%로↑
현재 프린팅 등 기존 사업은 엡손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한다.
엡손은 이들 사업을 안정적인 수익 기반으로 유지하면서, 정밀 기술을 활용한 산업용 사업으로 성장축을 넓힐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체 매출에서 산업용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 33%에서 2035년 50%까지 높이고, 이익 기여도도 45%에서 70%로 확대한다.
요시다 대표는 "엡손은 프린터나 프로젝터 회사로 인식되고 있지만 그 배경에는 제품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핵심 기술이 있다"며 "정밀 기술을 바탕으로 현장에 맞는 최적의 해법을 설계하고 구현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사업구조 전환을 위한 투자와 수익성 개선도 병행한다.
엡손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정밀 이노베이션과 산업용 로보틱스 등 성장·전략 분야에 총 2800억엔(약 2조4200억원)을 투자한다.
이와 함께 조직과 생산 거점, 공급망을 재설계해 같은 기간 260억엔(약 2250억원) 규모의 수익 개선을 추진한다.
2028회계연도 목표로는 매출 1조5000억엔(약 12조9700억원)을 제시했다.
투하자본이익률(ROIC)은 8% 이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 이상, 매출이익률(ROS)은 8% 이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요시다 대표는 "단순한 외형 확대보다 사업의 내용과 구조를 바꾸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규모 뿐 아니라 질적인 변화를 동반한 성장을 실현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엡손 매출 28% 증가…산업·로봇 사업 강화
한국엡손도 글로벌 전략에 맞춰 산업용 프린팅과 로보틱스 등 B2B 사업을 강화한다.
한국엡손은 2025회계연도인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매출 227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약 28% 증가한 수치다.
프리시전 이노베이션 부문은 잉크젯 솔루션과 프린트헤드 사업 확대에 힘입어 205% 성장했다.
상업·산업용 프린팅과 자동화 시장을 공략한 산업·로보틱스 부문도 24% 증가했다.
모로후시 준 한국엡손 대표는 "단순히 제품이나 사업 영역을 늘려온 것이 아니다"며 "한국 고객과 산업이 직면한 과제에 엡손의 기술로 해결책을 제공하며 한국 시장과 함께 성장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의 30년에도 엡손의 기술과 엔지니어링을 통해 한국 고객과 산업, 사회에 더 큰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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