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멘전쟁 격화로 피난민 2만여 가구 급증, 식품· 숙소 등 구호 시급--유엔

기사등록 2026/09/22 08:46:40 최종수정 2026/09/22 08:54:25

OCHA, "8월 이후 피난민 2만 1000가구 증가"

32개 전투지에서 민간인 사상자 125명 발생

임산부 300여명 출산 임박, 유엔 구호에 나서

[아덴( 예멘)= 신화/뉴시스] 예멘의 피난민 가족 아이들이 아덴시 외곽의 임시 천막촌에서 놀고 있다. 유엔 구호기관 OCHA는 8월1일 부터 강화된 예멘전쟁으로 2만1000가구가 추가로 대피해 구호자금과 식량, 주거시설이 크게 부족하다고 9월21일 발표했다.  2026.09.22.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예멘 내전의 격화로 인해 긴급 대피한 피난민의 수가 급증하면서 이들을 위한 식량 배급과 거처 마련 등 구호도 더욱 시급해졌다고 유엔 구호기관이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전투 지역과 피난민은 늘어나고 구호품과 지원의 수요도 급증했지만, 식수 · 식품과 천막 등 가장기본적인 구호품 조차 여전히 공급이 미약하거나 더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유엔인도주의 업무조정국( OCHA)은 밝혔다.

OCHA는 구호 협력국들과 함께 늘어난 피난민 가족들과 곤경에 처한 대상자들을 향해 최대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런 노력은 계속되는 구호자금 부족과 현지에 대한 접근의 어려움으로 여전히 지장을 받고 있다고 했다.

OCHA 에 따르면 지난 8월 1일 부터 이번 주말까지 예멘 전국에서 늘어난 피난민은 무려 2만1000가구에 달한다.  대부분 격전지인 타이즈 주와 라히즈 주에서 발생했으며, 그 숫자는 난민 등록이 계속되는 대로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8월 1일 이후로 유엔인권위원회(UNHR)가 확인한 민간인 사상자 수는 36개 사건의 125명이었다.  32명이 목숨을 잃었고 93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 달들어 발생한 사상자의 80% 는 여성과 어린이들이었다.  실제 사망자 수는 그 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라히즈 주에서는 구급차들이 공격을 당해서 운전자 1명과 긴급구호 요원 1명이 살해되었다고 OCHA는 밝혔다.

타이즈, 라히즈 주의 보건의료시설 9군데와 알 호데이다시내  보건소들도 직접 공격을 당해 문을 닫거나 크게 훼손을 당했다.  부상자를 받고 있는 병원들도 혈액과 마취제,  외과수술용품이 크게 부족한 상태이다.

OCHA는 역사적으로 예멘에선 위기 때 마다 가장 위험을 겪고 있는 것은 여성과 소녀들이라고 밝혔다.  특히 임산부가 위험하다. 이들은 의료시설에 갈 기회가 극도로 제한되어 있거나 아예 없다. 최근의 확전으로 이런 위험은 더욱 커졌다.

[ 아덴=신화/뉴시스] 예멘 아덴시 외곽의 난민 수용소 일대에서 피난민 가족 아이들이 2025년 겨울에 전쟁으로 부서진 차량 안에 들어가 놀고 있다. 유엔은 8월 1일부터 9월 19일 사이에 격화된 예멘 내전으로 피난민 2만1000여가구가 늘어나 식품과 주거 시설등 구호 수요가 폭증했다고 발표했다. 2026.09.22. 
유엔인구기금 추산으로는 현재 피난민 가운데 임산부는 2700명이 넘고 그 중300여명은 앞으로 2주일 이내에 출산할 산모들이다.  최소 500명 이상이 산부인과 긴급 진료와 신생아 돌봄이 시급한 실정이다.

하지만 타이즈 주에서는 긴급 산과 시설이 모두 문을 닫아서, 피난민 임산부들이 옥외의 열린 공간에서 숙련된 의사나 돌보미의 도움도 없이 출산을 해야할 상황이다.
 
OCHA는 약 1만3000가구의 산모 가족에게 신속 응급대응 키트와 출산용 긴급 용품들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외과수술 장비와 항생제를 아덴과 마리브 주의 4개 병원에 긴급 지원했다.  

하지만 이것 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래서 OCHA는 전쟁 당사자들에게 보건의료 요원들을 포함한 민간인의 보호, 구급차와 의료 시설의 인명구조팀에 대한 방해 금지 등 협조를 재차 당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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