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내버스 개편…도심 확장 대응·광역교통망 '방점'

기사등록 2026/09/25 09:00:00

'택지·산단개발' 도심 15% 넓어져…신규 수요 대응

통합특별시 출범…인접 4개 시·군 광역교통망 확충

직선화, 급행, 탄력배차로 효율↑…배차 4.5분 단축

[전남광주=뉴시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도시 확장에 따른 생활권 변화와 도시철도 2호선 개통에 대비, 광주권 시내버스 노선 최종 개편안을 오는 10월31일 시행한다. (사진=뉴시스DB) 2026.09.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다음 달 31일부터 시행하는 광주권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은 신규 택지 개발 등 도심 확장에 따른 교통수요 충족, 행정 통합에 따른 광역교통망 확충에 방점이 찍혔다.

25일 전남광주특별시에 따르면 시는 버스정책심의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광주권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을 다음 달 31일부터 시행한다. 현행 버스 노선이 확정된 2017년 이후 9년 만의 개편이다.

이번 개편안은 10년여 사이 택지 개발 및 정주 인구 증가와 신규 산단 조성, 행정통합에 따른 생활권 확장으로 달라진 교통 수요를 반영하는 데 중점을 뒀다.

또 대학과 터미널 등 주요 거점을 곧바로 잇는 '직선화 노선'을 늘리고 수요가 많은 장거리 노선에는 급행 체계를 도입해 운행 시간을 줄였다.

[전남광주=뉴시스] 양시원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10월 시행을 목표로 추진 중인 광주권 시내버스 노선 개편 시민공청회가 12일 오후 전남광주 광산구청 윤상원홀에서 열리고 있다. 2026.08.12. goodwrite97@newsis.com


◆택지·산단 개발로 도심 15% 확장…신규 수요 대응

2010년대 중반부터 최근까지 효천 1·2지구, 선운 1·2지구, 용산지구, 첨단 2지구의 택지 개발이 차례로 끝나며 각 지구 단위 계획 인구를 넘겼다.

북구와 장성 경계에 자리한 첨단3지구 내 택지 개발도 마무리돼 연말부터 정주 인구가 크게 늘어난다. 최근에는 중외·일곡·마륵·중앙 등 민간공원 특례 아파트도 입주를 앞두고 있어 기존 도심 노선 개편 필요성도 커졌다.

현행 노선 개편 이후에는 빛그린산단과 장성 나노산단, 광주연구개발특구 등 산단 역시 새롭게 들어섰다. 10년여 사이에 광주 도심 내에서도 정주·유동 인구 대이동이 벌어지며 도심 면적이 15%가량 확장됐다.

이에 따라 이번 노선 개편안은 신규 택지지구 주민과 산단 통근 근로자 등 대중교통 이용 수요를 반영했다.

증차는 하지 않는 만큼 도시철도 1·2호선과의 연계성까지 감안해 환승 편의를 높였다. 노선 개편에 따른 지역 간 불균형과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에도 신경을 썼다.

특히 시내버스를 주로 이용하는 학생과 고령층, 교통약자 등을 배려해 각급 학교와 대학병원, 터미널·KTX역 등 교통거점 시설에 대한 접근성을 중점 고려했다.


[전남광주=뉴시스] 전남광주특별시 광주권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 중 인접시군 신설 정류소 현황.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행정통합, 광주-인접 시군 묶는 광역교통망 구축

올해 7월1일 시·도 통합에 따라 나주와 담양, 장성, 화순의 주요 교통거점까지 시내버스 노선이 확대됐다.

광역직행 노선 1001·1002번은 각기 용봉·광천·상무 또는 첨단·수완 등 기존 광주 주요거점과 나주혁신도시 내 한국에너지공과대를 오간다. 진곡산단과 수완지구, 광주송정역, 나주동신대까지 잇는 지선196번 버스도 광역교통 연계 노선이다.

급행 1003 노선은 김대중컨벤션센터, 시 광주청사, 광주버스종합터미널, 금남로와 전남대병원, 화순전남대병원까지 장거리 이동 수요를 책임진다.
 
담양에는 정류장 14곳이 새로 생겨 북구 문흥·일곡과 용전을 잇는 184번 노선이 오간다.

장성에도 시내버스 정류장 8곳이 들어서면서 장성터미널과 첨단 산단을 잇는 노선이 생겼다.

화순에는 228번 버스가 북구 구도심, 동구 금남·충장로와 용산·선교지구를 거쳐 화순터미널 일대까지 운행한다. 광역교통망 노선을 신설 또는 확충하는 대신 기존 농어촌버스와의 중복 구간은 배제했다.


[광주=뉴시스] 전남광주 서구 유·스퀘어광주종합버스터미널 버스정류장. (사진=뉴시스DB) 2025.06.09. leeyj2578@newsis.com

◆103→115개 노선, 배차 간격 4.5분 단축…운행 효율↑

이번 개편안의 주요 목표이자, 눈에 띄는 변화는 운행 효율 개선이다.

노선 직선화와 장거리 운행 최소화, 탄력 배차 등을 통해 운행 효율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대학과 터미널 등 주요 시설을 곧바로 잇는 직선화 노선은 늘렸다. 대학 등 기관·단체와 협의를 통해 회차지는 11곳 신설, 효율적인 운행과 운수종사자 휴식 여건 개선을 꾀했다.

여러 권역을 하나로 묶어 도는 장대 노선도 정비다. 도심을 한 바퀴 크게 돌던 순환01번은 방향별로 01·11번 두 개 노선으로 나눴다. 지선 버스임에도 장거리이고 정류소·종점 혼동을 일으켰던 지원52와 지원52-1은 폐지하고 3개 노선으로 나눠 운행한다.

장거리 노선은 급행 체계를 도입, 이용 수요에 맞춰 거치는 정류장을 대폭 줄여 전체 운행 시간이 짧아지고 기사·승객 모두 피로도를 줄였다.

산단이나 사무실·학교 밀집지 등 일부 구간에는 출퇴근 시간대에 배차 간격을 일시적으로 줄여 탄력적으로 운행한다.

이번 개편으로 버스는 한 대도 늘리지 않았지만 전체 노선은 103개에서 115개로 늘어났다. 하루 운행 횟수는 기존 8394회에서 9355회로 증가한다.

시는 평균 배차 간격이 현행 25.2분에서 개편 이후 20.7분으로 4.5분 짧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다음달 한 달 동안 버스운행정보시스템(BIS·BIT), 정류소, 노선도 등 시설을 정비하고 각종 매체를 통해 시민에게도 개편 내용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개편 노선 시행 이후에도 환승 불편 또는 혼잡 구간 내 노선은 일부 조정할 계획이다.

전남광주특별시 관계자는 "이번 시내버스 개편안이 모든 시민에게 만족스러울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했다. 대중교통 불편 지역의 버스 이용 편의 증진, 광역교통 접근성 확대, 운행 효율성 향상 등이 기대된다. 충전소·휴식 공간 등이 확충되며 운수종사자 근무 환경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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