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단가 1300원대 역대급 추락…라이더는 '한숨', 자영업자는 '의문'

기사등록 2026/09/27 08:00:00 최종수정 2026/09/27 08:02:25
[서울=뉴시스]수도권과 지방 일부 지역에서는 건당 1300원대에서 1100원대 사이의 콜이 등장했다.   유튜브 채널 '자영업 다이어리'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배달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의 개편된 수수료 체계로 인해 건당 배달 단가가 1300원대까지 추락하면서 배달 기사의 생계 위협과 함께 자영업자·소비자에게 피해가 전가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주요 배달 플랫폼 대리점 조직에서 단거리 배달 기본 단가를 낮추는 정책을 도입하면서 현장 배달 수수료가 급격히 떨어졌다. 기존 단거리 기본 단가에서 약 500원이 깎이면서 수도권과 지방 일부 지역에서는 건당 1300원대에서 1100원대 사이의 콜이 등장했다.

배달 기사가 음식을 수령해 전달하기까지는 음식점 이동과 조리 대기, 고객 전달 등 필수 과정이 소요된다. 단거리 배달이라도 조리 지연 등이 발생할 경우 한 건을 처리하는 데 15분 이상 걸려 시간당 수입이 최저임금의 절반 수준인 5200원에 그칠 수 있다. 여기에 오토바이 연료비와 보험료, 정비비 등 유지비까지 기사가 직접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유튜브 채널 '자영업 다이어리'는 "배달 한 건에 1300원이라는 단가가 실제로 나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조리 대기 한 번 잘못 걸리면 배달 한 건에 15분, 20분이 그냥 지나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1300원짜리 배달을 한 건 하는 데 15분이 걸리면 한 시간에 네 건, 5200원"이라며 "현재 우리나라 최저시급이 10320원인데 이젠 최저시급도 안 나오는 수준까지 배달비가 추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낮아진 수수료 체계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플랫폼 입장에서 저단가 수행 물량이 문제없이 처리될 경우 타 플랫폼 역시 유사한 비용 절감 구조를 도입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 경우 단거리 배달을 주로 수행하던 일반 라이더의 배차 물량이 급감할 수 있다.

유튜브 채널 '자영업 다이어리'는 "똑같은 배달을 수행하는데 한쪽 라이더는 2500원의 기본 단가를 줘야 하고 다른 쪽에서는 1300원, 1400원에도 수행이 가능하다면 플랫폼 입장에서는 당연히 비용이 더 적게 드는 라이더에게 콜을 주는 게 유리하다"며 "이런 저단가 처리 물량이 늘어나면 결과적으로 일반 라이더분들에게 돌아가는 단거리 콜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자영업자들 역시 배달료 산정 기준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점주들이 플랫폼에 지불하는 배달 관련 비용은 건당 3400원 수준으로 고정되어 있음에도 정작 라이더에게 지급되는 수수료만 대폭 깎이고 있어서다.

유튜브 채널 '자영업 다이어리'는 "자영업자들이 배민과 쿠팡에 지급하는 배달비는 서울 상위 35% 기준 약 3400원의 배달비를 건당 고정으로 내고 있다"며 "실제로 라이더에게 주는 배달비가 1300원, 1400원대까지 내려가면 도대체 이 차액은 어디로 가는지 궁금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배달 단가를 낮게 하면 피크 시간에 배차가 밀려 가게 음식 품질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결국 늦게 도착한 음식을 받는 소비자 입장에서도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배달 수수료 급락에 따른 기사들의 이탈과 배차 지연은 결국 음식 상태 저하로 이어져 소비자 불만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개별 노동자나 자영업자가 대응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인 만큼 배달 플랫폼의 최소 단가 보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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