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를 내고 "추석 연휴 연말까지는 구조적으로 대형주에 유리한 환경"이라며 "12월 말 대주주 개인 양도세 회피를 위한 매도가 코스닥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주요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배당 대형주와 코스피 종목들에 집중된다"고 설명했다.
SK증권에 따르면 2005년 이후 20여 년간 추석 이후 연말까지의 수익률을 비교했을 때 코스닥이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한 경우는 다섯 번에 불과했다. 코스닥의 계절적 우위는 연말이 아닌 이듬해 1월에 더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나타났다.
추석 연휴 이후 연말까지 코스닥의 수익률 우위가 뚜렷하게 나타났던 해는 2005년(+13%포인트)과 2011년(+5.5%포인트), 2017년(+19.3%포인트)였다. 나 연구원은 이 시기의 공통점으로 ▲대형주 공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뚜렷한 테마 형성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역전을 꼽았다.
나 연구원은 "올해는 대형주 공백에 관한 조건이 절반만 충족된 상황"이라며 "지난 월 이후 여전히 반도체 사이클에 대한 논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3분기 실적 동향이 앞으로의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테마는 조금씩 형성되는 중"이라며 "코스닥 시총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바이오업종의 모멘텀은 약하지만, 반도체 장비와 로봇 테마를 중심으로 외국인들의 관심이 조금씩 형성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수급 요건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히 충족하지 못했지만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기반으로 기관 순매수 환경을 조성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관심의 끈을 놓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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