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금2·은1·동1 이어 금메달 5개·은메달 2개·동메달 2개 목표
대전격투·배그 모바일·그란투리스모7·뿌요뿌요 금메달 정조준
한국 e스포츠 국가대표 선수·지도자들은 지난 18일 부산 부산진구 부산이스포츠경기장에서 종목별 준비 상황과 아시안게임 출전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표팀의 공식 목표는 금메달 5개·은메달 2개·동메달 2개다. 금메달은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전격투,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그란투리스모7, 뿌요뿌요 e스포츠에서 노린다. e풋볼과 포켓몬 유나이트는 은메달, 아너 오브 킹즈와 제5인격은 동메달을 목표로 한다.
항저우 대회에서 금메달 2개·은메달 1개·동메달 1개를 기록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메달 수를 4개에서 9개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출전 종목과 선수단 규모가 커진 만큼 각 종목 대표팀은 중국과 일본 등 강호를 상대로 한국 e스포츠의 경쟁력을 증명하겠다는 각오다.
◆40대 대전격투 베테랑들 "라스트 댄스 추겠다"
대전격투 대표팀은 '라스트 댄스'를 예고했다. 강성훈 감독과 연제길(스트리트 파이터6), 배재민(철권8), 이광노(더 킹 오브 파이터즈 XV)는 3주간 합숙훈련을 진행하며 금메달을 준비하고 있다.
강 감독은 "순발력도 중요하지만 꾸준한 대전과 데이터, 경험이 더 중요하다"며 "국내 최고 수준의 스파링 파트너 45명을 부산까지 모셔 선수들이 고수들 간의 싸움에 익숙해지도록 훈련했다"고 말했다.
연제길은 항저우 대회에서 조기 탈락했던 아쉬움을 이번 대회에서 씻겠다고 했다. 그는 "항저우에서는 바로 탈락해 너무 아쉬웠다"며 "이번에는 정말 잘해서 리벤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30년 넘게 철권을 해온 배재민은 이번 대회를 선수 인생의 마지막 기회로 보고 있다.
배재민은 "게임 인생이 거의 황혼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 국가대표를 해봤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도록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했다.
이광노는 "부모님께 금메달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저희가 신명 나게 추는 라스트 댄스를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란투리스모7·e풋볼·뿌요뿌요·아너 오브 킹즈·포켓몬 유나이트, 일본·중국 넘는다
레이싱 게임 '그란투리스모7' 국가대표 김영찬은 실제 레이싱 선수로 활동한 경험을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실제 레이스에서 차량 접촉과 경합을 많이 경험해 경기 중 추월을 만들어내는 데 자신이 있다"며 "다른 쟁쟁한 선수들이 많지만 최대한 노력해 금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
e풋볼(eFootball) 대표팀은 일본이 종주국인 종목에서 은메달 이상을 목표로 한다. 송영우는 "연습 경기에서 일본과 크게 격차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본선은 단판으로 진행되는 만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뿌요뿌요 e스포츠의 강동신은 일본 대표팀을 가장 경계하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일본 선수들이 큰 연쇄를 시도하기 전에 견제하는 방식으로 대비하고 있다”며 "일본 국가대표를 이기고 금메달을 따겠다"고 했다.
아너 오브 킹즈 대표팀은 중국을 넘어야 한다. 장형준 지도자는 "중국이 가장 강한 팀"이라며 "초반부터 변수를 많이 만드는 플레이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주장 조성빈은 "온라인으로 연습할 때보다 직접 얼굴을 보고 소통하면서 팀이 더 끈끈해졌다"며 "국가대표라는 사실을 점점 체감하면서 마음가짐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포켓몬 유나이트 대표팀은 감독 없이 선수들이 직접 팀을 운영하고 있다. 주장 김재영은 "감독이 없는 상황이지만 다른 게임에서 프로와 코치 경험이 있는 진수빈 선수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포켓몬 유나이트 대표팀은 공식 목표로 은메달을 제시했지만 선수들은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김재영은 "일본이 가장 강한 팀이지만 스크림에서 이기는 경기도 있었다"며 "최소 은메달을 예상하고 있지만 금메달까지 노리겠다"고 했다.
◆배그 모바일·제5인격 "경험과 팀워크로 메달 도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대표팀은 항저우 대회 때와 달리 선수들에게 익숙한 버전으로 경기를 치른다. 윤 감독은 "선수들이 몇 년간 해온 버전인 만큼 자신감이 있다"며 "현재 완성도를 50~60% 수준으로 보고 있고, 남은 기간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 금메달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5인격 대표팀은 동메달을 목표로 한다. 대표팀의 유일한 여성 선수인 박소연은 "많은 이용자를 대표해 나가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진중하게 임하겠다"며 "처음 출전하는 아시안게임인 만큼 오래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종목은 달랐지만 선수단의 각오는 같았다. 국가대표들은 물리치료와 스포츠 심리 상담, 과학화 훈련 등 체계적인 지원을 받으며 경기력과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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