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0일 만에 대대적 압수수색
주말도 반납…후속 수사 매진
[서울=뉴시스]박선정 기자 = 6·3 지방선거와 선거관리위원회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들여다보는 특별검사팀이 주말에도 압수물 분석과 후속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선관위 특검(특별검사 이태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한 특검은 주말에도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는 등 후속 수사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앞서 특검은 출범 10일 만인 17일 본격적인 강제수사에 나섰다. 중앙선관위와 경기·인천·부산·대구 선거관리위원회 등 총 10곳에 특검보와 검사, 수사관을 보내 이틀 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특검보 1명, 파견검사 6명, 수사관 68명 등 총 75명이 압수수색에 동원됐다.
압수수색 대상지는 ▲중앙선관위 ▲경기도선관위(수원 소재) ▲경기도 의정부시선관위 ▲경기도 김포시선관위 ▲인천시선관위 ▲인천 연수구선관위 ▲대구시선관위 ▲대구 동구선관위 ▲부산시선관위 ▲부산 북구선관위 등 총 10곳이다.
앞선 선관위 검·경 합동수사본부에서도 투표용지 부족사태와 관련해 중앙선관위와 서울 및 경기도 선관위 등을 압수수색해 자료를 확보한 바 있다. 특검은 합수본으로부터 수사 자료를 이첩받아 추가 수사를 벌인 결과, 지역에서도 투표용지 부족사태와 관련한 증거물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이번 강제수사에 나섰다.
6·3 지방선거 당시 인천 연수구에서는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대기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선거 직후 부산 북구, 대구 동구 등에서도 투표용지가 부족해 잠시 투표가 중단됐다.
합수본 수사 과정에서는 중앙선관위가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예견하고 있었던 정황이 나오기도 했다. 중앙선관위가 사전 투표 직후인 지난 5월 31일 전국 구시군위원회에 '사전투표율이 낮은 투표구에 대해서는 투표용지 부족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업무연락을 보낸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해당 문서에는 중앙선관위가 무번호 투표용지 추가 배부 등 대응방안 강구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지시한 내용이 담겼다. 합수본은 이와 관련해 업무연락 작성 경위와, 지시를 전달받은 전국 구·시·군위원회의 이행 여부 등을 들여다본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본은 또 투표용지 부족 문제가 발생한 현장 관계자와 지역 선관위, 중앙 선관위 관계자 등 실무자를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를 토대로 선관위 특검에서는 책임 관계를 규명해 '윗선'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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