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 ECB 총재 "내년에 떠날 것"…조기 퇴임 가능성 거론

기사등록 2026/09/18 23:05:04 최종수정 2026/09/18 23:08:24

내년 10월 임기 만료…정확한 퇴임 시점엔 답변 피해

WEF 회장직·프랑스 대선 출마설 등 향후 행보에 관심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지난 6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ECB 이사회 회의 후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2024.06.08.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2027년 총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재차 밝혔지만, 내년 10월 임기 만료 때까지 재임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세계경제포럼(WEF) 회장직과 프랑스 정치 참여 가능성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조기 퇴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18일(현지 시간) 아일랜드 RTE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2027년에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해 10월 임기 만료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두고 봐야죠"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 시점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시기가 어떻든 간에 가장 전문적인 방식으로 처리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 7월 기자들에게 "2027년까지는 제가 정치 무대에서 사라지는 모습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에도 자신의 거취에 대해 "제 개인적인 일에 대해 보도할 만한 것이 생기면 여러분이 가장 먼저 알게 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보도할 만한 것이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내년 1월 회고록을 출간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조기 퇴임 가능성에 대한 관측을 키웠다.

블룸버그 통신은 세계경제포럼이 라가르드 총재에게 차기 회장직을 제안하고 있으며, 라가르드 총재도 이를 수락할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스위스 매체 NZZ도 라가르드 총재가 2027년 WEF를 이끌 후보로 거론됐다고 전했다.

프랑스 정치 참여 가능성도 제기됐다.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 7월 유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나는 어떤 것에도 후보가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프랑스 대선 논의에 유럽의 목소리가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의 사임은 세계 금융시장에 영향력이 큰 ECB 총재직의 공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후임 후보로는 네덜란드와 스페인의 전·현직 중앙은행 인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카를로스 쿠에르포 스페인 경제부 장관은 이날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라가르드 총재 이후 ECB의 미래에 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쿠에르포 장관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그녀가 임기를 마칠지 여부는 그녀의 결정에 달려 있으며, 우리는 어떤 결정이든 그녀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쨌든 이러한 논의는 반드시 이루어지거나 시작돼야 한다"며 "총재직뿐만 아니라 다른 공석도 더 있으며, 우리는 이러한 논의에 참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라가르드 총재는 필립 레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이사벨 슈나벨 집행이사회 위원의 임기도 내년에 만료되는 만큼, ECB 주요 의사결정 기구의 적절한 구성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집행이사회와 운영위원회에 있는 사람들의 역량이며, 다양한 관점을 갖는 것이 실제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은행에서 경험을 쌓은 경제학자뿐 아니라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사들이 참여하고, 성별 균형을 갖추는 등 다양한 관점이 존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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