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9월 TV 광고 500여 편 중 트럼프 언급은 12편
민주당 트럼프 언급 광고 95편에 약 2300만 달러 지출
공화당 트럼프 대신 민주당 후보 공격·감세 성과 부각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정치 전반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TV 광고에서는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가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민주당은 트럼프를 적극적으로 언급하며 공화당 후보들과 연결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공화당 측은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트럼프를 언급한 TV 광고를 12편 내보내는 데 약 100만 달러(약 13억8000만원)를 지출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제작된 공화당 광고 500여 편의 일부에 불과하며, 전체 광고비 1억6000만 달러 이상과 비교하면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트럼프는 그동안 중간선거를 자신에 대한 선거로 만들어야 한다며 지지자들에게 "내가 투표용지에 있다고 생각하라"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공화당 광고에서는 트럼프의 이름 대신 민주당 후보를 공격하거나 감세 등 정책 성과를 강조하는 메시지가 주를 이루고 있다.
공화당 선거 전략가들은 상원 다수당을 지키기 위해서는 트럼프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민주당 후보의 약점을 부각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보고 있다. 한 공화당 광고 전략가는 CNN에 "현시점에서 대통령은 최고의 메시지도, 최고의 전달자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정반대의 전략을 택했다. 민주당 측은 이달 전반기 트럼프를 언급한 TV 광고 95편에 약 2300만 달러를 지출했다. 전체 광고비의 약 5분의 1에 해당한다.
민주당은 이 광고를 통해 공화당 후보들을 트럼프와 연결하고 있다. 미시간주에서는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 마이크 로저스를 겨냥해 "전쟁에도, 트럼프에게도 전적으로 올인했다"고 공격했고, 메인주에서는 공화당 상원의원 수전 콜린스를 두고 "트럼프에게 가장 좋은 일을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와 연계된 정치단체들도 거액을 투입하고 있지만 광고에서 트럼프를 직접 언급하는 경우는 드물다. 트럼프의 핵심 정치자금 조직인 MAGA Inc.와 연계된 '노 고잉 백 팩(No Going Back PAC)'은 취약한 공화당 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해 가을 광고에 1억 달러 이상을 집행했지만, 민주당 후보들을 공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화당이 트럼프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 대신 감세 등 정책 성과를 강조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공화당은 이달 들어 세금을 주제로 한 광고 200여 편에 7000만 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광고 예산의 약 5분의 2에 해당한다.
다만 모든 공화당 후보가 트럼프와 거리를 두는 것은 아니다. 뉴욕주 공화당 하원의원 마이크 롤러는 트럼프와 함께 감세 법안을 추진한 자신의 활동을 소개하는 광고를 내보내며 대통령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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