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 "AI 통제권은 군이"…국방 소버린 AI 전략 공개

기사등록 2026/09/18 12:20:50

국방 AI 세미나 개최…"결집·연결·실증·진화 4단계로"

폐쇄망서 군 데이터 연결·현장 배치 엔지니어 투입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네이버클라우드 '국방 AI 전략 세미나'에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네이버클라우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네이버클라우드가 군이 데이터와 인공지능(AI) 모델의 통제권을 직접 쥐고, 민간 기술은 빠르게 전력으로 바꿔 쓰는 방식의 국방 AI 전략을 내놨다.

네이버클라우드는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각 군 관계자 등 550명을 대상으로 '국방 AI 전략 세미나(Defense AI Day)'를 열고 이 같은 국방 소버린 AI 전략을 공개했다. 소버린 AI는 국가나 기관이 자국 데이터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AI 주권을 확보하는 것을 뜻한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국방 AI는 기술 도입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군이 필요로 하는 문제를 정의하고 이를 현장에서 검증해 전력화하는 과정까지 이어져야 한다"며 "기업의 역할은 전면에 나서기보다 군이 필요로 하는 영역에서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기술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과 방산기업, 스타트업, 연구기관의 역량을 연결하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세부 실행 방안은 유경범 네이버클라우드 국방사업 총괄 전무가 제시했다. 유 전무는 민간 기술을 '결집·연결·실증·진화'하는 구조로 엮어야 국방 소버린 AI를 앞당길 수 있다고 제안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인프라와 AI 모델, 애플리케이션 등 민간의 전문 역량을 모으고, AI 모델은 외부와 차단된 폐쇄망에서 군 데이터와 연결해 데이터·모델 통제권을 군이 갖도록 지원한다. 이어 효과 측정이 가능한 임무 영역부터 단계적으로 성과를 검증하고, 현장 배치 엔지니어(FDE)가 군과 함께 시스템을 운용하며 성능을 개선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기술 방향은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총괄이 설명했다. 그는 자율 무기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센서와 플랫폼이 달라도 같은 상황으로 인식하는 '공동 의미 체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를 위한 기술로는 드론 영상과 센서 정보를 3차원 공간으로 구조화하는 공간지능, 지형·기상·레이더 등 전장 변수를 반영한 가상 환경에서 행동 결과를 예측하는 월드모델을 꼽았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김선호 전 국방부 차관도 발표에 나섰다. 김 전 차관은 국방 AI 전환의 승패가 민간의 혁신 기술을 군이 얼마나 빨리 전력으로 바꾸느냐에 달려 있다며, 민간이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군이 이를 신속히 통합하는 '민군융합 생태계'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단순 기술 실증에 그치지 말고 AI를 군 작전개념과 무기체계에 융합해 실제 전력화로 이어가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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