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2기 개각으로 37년 공직생활 마무리
양극화·지방균형·주택·청년 일자리 등 난제 제시
"보람·아쉬움 남지만 후회 없어…후임 부총리 응원"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이재명 정부 2기 개각으로 공직에서 물러나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8일 재경부 직원들에게 "우리에게는 좌고우면할 여유가 없다"며 "오직 국가와 국민을 최우선으로 두고 공직자로서 초심을 다잡으며 담대하게 나아가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구윤철 부총리는 이날 이임사를 통해 "앞으로도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더 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 부총리는 양극화 해소와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 지방 균형성장, 주택 정책, 청년 일자리 창출,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 확보, 인공지능(AI) 대전환 등을 앞으로 풀어야 할 주요 과제로 꼽았다.
그는 "모든 개인이 저마다의 일상을 기록하지만 공직사회는 늘 깨어 있는 집단지성으로 대한민국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써 내려가고 있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하고 잊지 마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1989년 공직에 입문한 이후 대부분의 공직생활을 재경부와 그 전신 부처에서 보냈다. 지난해 7월 경제부총리로 취임한 뒤 약 14개월간 경제정책을 총괄했다.
특히 지난 1월 정부 조직개편에 따라 분리 출범한 재경부의 초대 장관을 맡았고, AI를 한국 경제의 생산성과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릴 핵심 수단으로 보고 'AI 대전환'에 정책 역량을 집중했다.
AI 관련 재정투자를 확대하고 산업 전반의 AI 활용과 공공부문 AI 전환을 추진하는 등 AI 중심의 성장전략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구 부총리는 "제 삶이 곧 재경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재경부 가족을 대표해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소임은 날마다 새롭고 가슴 뛰게 하는 행복이었지만 아주 무거운 부담이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또 "재임 중 가장 큰 자랑은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정성을 다해준 재경부 가족 한 사람 한 사람과 함께했다는 것"이라며 "가장 큰 아쉬움은 재경부 가족들과 더 많이 대화하며 소통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이재명 정부 출범 당시 경제 상황을 두고 "대한민국은 거의 0%대의 저성장과 세수 감소 등으로 커다란 어려움에 처해 있었다"며 "내란으로 국가 시스템은 정지하다시피 했고 민생과 경제는 심각하게 훼손돼 있었다"고 평가했다.
대외적으로는 대미 관세 협상과 글로벌 자국 우선주의에 따른 통상 압박, 공급망 재편, AI 전환 경쟁에 더해 올해 2월 발발한 중동전쟁에 대응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구 부총리는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와 위기는 곧 기회라는 자신감으로 정책을 설계해 추진하고 혁신하며 오늘에 이르렀다"며 "민생경제 안정과 경제성장 동력을 살리기 위해 밤낮없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았다"고 말했다.
재임 중 성과로는 공급망 다변화와 석유최고가격제 등을 통한 물가 관리, 잠재성장률 3% 달성·수출 4대 강국 진입·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한 '3·4·5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보람도 있었고 아쉬움도 남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며 "후임 부총리와 함께 여러분이 일궈나갈 멋진 미래와 새로운 역사를 누구보다 앞장서서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차기 경제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에는 이형일 재경부 1차관이 지명됐다. 이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마치고 대통령의 임명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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