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불완전한 몸'으로 인간 증명…최호정 '에센스'

기사등록 2026/09/18 11:01:22

최호정 신작, 내달 3~4일 LG아트센터 무대

"인간 신체 떨림, 인간이라는 마지막 증거"

최호정 신작 '에센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기술 고도화 시대 '인간의 본질'을 신체의 불완전성에서 찾는 현대무용이 관객을 만난다.

안무가 최호정의 신작 '에센스(Essence)'가 오는 10월 3~4일 이틀간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최호정은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테이지 파이터'에서 최종 우승을 거머쥐며 대중성과 실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작품은 완벽함을 지향하는 기술 발전 속 "인간은 무엇으로 정의되는가"라는 근원적 질문에서 출발한다. 기계의 정확성과 대비되는 인간의 불완전함,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몸'에 초점을 맞춘다.

무대 위에서는 정교하게 통제된 동작 대신 신경의 떨림, 근육의 긴장, 맥박과 호흡 등 살아있는 신체에서 발생하는 움직임을 섬세하게 시각화한다. 흔들리고 불완전한 몸의 움직임 자체를 노출함으로써 작품이 말하는 'Body is Reality', 즉 '살아 있음'을 보여준다.

최호정 안무가는 그간 일상의 몸짓을 공간·조명·음악과 결합해 이미지로 구현하는 작업에 집중해 왔다. 이번 신작을 통해 익숙한 인간의 몸을 재조명하며, 관객에게 신체의 본질적 의미를 묻는다.

최 안무가는 "완벽함을 지향하는 기술 속에서 불완전하지만 살아 있는 인간 신체의 떨림이야말로 인간을 인간이게 만드는 마지막 증거"라며 "기술이 삶을 편리하게 만드는 시대에 오히려 인간에게 남아 있는 몸의 의미를 되짚어보려 한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공연은 내달 3일 오후 7시, 4일 오후 5시에 진행된다. 예매는 LG아트센터 서울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전화를 통해 문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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