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 받은 후보…히스패닉 유권자 이탈에 위기감 표출
17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미 플로리다주 27선거구에서 연방 하원의원 4선에 도전하는 마리아 엘비라 살라자르 의원은 이날 광고 촬영 현장에서 "대통령님, 귀하의 이민 단속 조치 중 일부는 도를 넘었다"며 "2024년 귀하가 백악관에 입성하는 데 도움을 준 바로 그 히스패닉 유권자들이 오늘날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살라자르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를 받은 후보 중 하나로, 이번 광고는 30초 분량으로 영어와 스페인어로 각각 제작됐다.
선거 캠프는 이 광고가 플로리다 남부 전역의 지상파 TV, 디지털 및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방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미 국토안보부(DHS) 대변인은 "국토안보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한 대로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 추방 작전을 수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살라자르 의원이 이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은 의회에서 통과된 법률을 집행할 뿐"이라고 반박했다.
NYT는 광고에 대해 히스패닉 유권자들 사이에서 공화당에 대한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음을 당 지도부에 경고하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짚었다.
살라자르 의원 지역구는 대도시 마이애미 일부와 데이드 카운티를 중심으로 하는 곳으로, 이 지역 인구의 4분의 3이 히스패닉계라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하지만 선거 판세는 초접전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미국 민주당 측이 지난달 25~30일 지역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살라자르 의원은 45%의 지지율로 경쟁자인 민주당 엘리엇 로드리게스 후보와 동률을 기록했다.
살라자르 의원은 쿠바계 미국인으로, 스페인어 방송국에서 기자로 일했다. 로드리게스 후보 역시 쿠바계 미국인으로 방송사에서 기자로 재직했다. 그는 유세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전개한 이민 단속 작전을 비난하면서 살라자르가 트럼프와 한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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