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쿠팡 화재로 학교 15곳 피해…5억원대 배상은 '아직'

기사등록 2026/09/18 10:13:55 최종수정 2026/09/18 11:48:24
[인천=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조사를 위한 합동 감식이 진행된 28일 인천 서해구 쿠팡32물류센터 건물 외부가 까맣게 그을려 있다. (공동취재) 2026.07.28. photo@newsis.com
[인천=뉴시스] 김지현 기자 = 인천 서해구 쿠팡 물류센터 화재로 인근 학교 15곳이 피해 배상을 요청한 가운데, 화재 발생 두 달이 지난 현재까지 배상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실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7월31일 시교육청은 쿠팡화재로 피해를 입은 학교 현황을 취합해 쿠팡 측에 피해 복구를 위한 배상을 공식 요청했다.

시교육청이 조사한 화재 피해 학교는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 총 15곳으로, 각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산정한 복구 비용은 총 5억4238만원이다.

15개 학교는 화재 당시 발생한 분진과 연기가 학교 내부로 유입되거나 그을음이 발생하는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각 학교에선 쿠팡에 피해 복구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거나, 그에 상응하는 수준의 청소·복구 작업을 직접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도 7월 말 각 학교의 피해 현황을 취합해 쿠팡 측에 전달하고 학생들의 개학 일정에 맞춰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피해 배상을 요구했다.

다만 쿠팡 측은 손해사정을 통해 학교별 피해 상황을 확인한 뒤 배상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시교육청에 전달했고, 현재까지 배상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화재 당시 대피소로 이용된 신현초, 신현북초, 신현여중은 쿠팡 측이 훼손된 운동장을 복구하고 강당을 청소소독하는 등 조치가 일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화재 피해 학교에 눈에 보이지 않는 피해도 있을 것으로 보고 특수 청소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학교에 발생한 피해를 배상받기 위해 쿠팡 측에 정식으로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월18일 인천 서해구 쿠팡32물류센터 6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109시간 41분 만에 완진됐다.

이 화재로 직원 121명이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소방대원 2명이 진화 작업 중 연기를 흡입하거나 탈진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kj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