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주문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는 지정가 주문입니다. 투자자가 직접 '이 가격에 사고 싶다' 또는 '이 가격에 팔겠다'고 가격을 정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의 주가가 5만원인데 4만9500원에 사고 싶다면 해당 가격을 직접 입력하면 됩니다. 원하는 가격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주문이 바로 체결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예상보다 비싼 가격에 사거나 싼 가격에 파는 일 없이 정해진 가격에 매매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대로 시장가 주문은 가격을 정하지 않고 '지금 당장 거래되는 가격에 체결해 달라'는 형태의 주문입니다. 주가가 급등락하는 과정에서 빠르게 거래를 끝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죠. 하지만 시장가 주문은 예상보다 높은 가격에 매수하거나 낮은 가격에 매도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우선지정가, 최유리지정가 주문은 가격을 직접 입력하지 않고도 현재 호가를 기준으로 주문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먼저 최유리지정가는 주문자 입장에서 가장 유리한 가격, 즉 상대방이 내놓은 최우선 호가를 기준으로 주문하는 방식입니다. 매수자는 현재 나와 있는 매도호가 중 가장 낮은 가격에, 매도자는 매수호가 중 가장 높은 가격에 주문을 냅니다. 따라서 시장가 주문처럼 가격을 무제한으로 따라가지 않으면서도 빠른 체결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최우선지정가는 이와 반대로 동일 방향의 최우선 호가를 기준으로 주문합니다. 매수라면 현재 매수호가 중 가장 높은 가격, 매도라면 매도호가 중 가장 낮은 가격으로 주문이 접수됩니다. 즉, 현재 호가에서 내 주문이 가장 앞선 가격에 자리잡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빠른 체결을 우선한다면 최유리지정가, 현재 가격보다 불리한 가격까지 따라가지 않고 현재 호가에서 체결을 기다리고 싶다면 최우선지정가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어느 방식이든 해당 가격의 물량이 부족하면 체결까지는 시간이 걸리거나 주문 일부가 미체결로 남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주문 방식이 가장 좋은 걸까요? 빨리 사고팔아야 한다면 시장가 주문이, 원하는 가격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지정가 주문이 적합합니다. 최유리와 최우선 주문은 체결 속도와 가격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고 싶을 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주문 방식의 차이만 제대로 이해해도 불필요한 실수를 줄이고, 보다 현명한 투자에 한 걸음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인간의 중대 관심사인 돈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금융 지식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금리, 투자, 환율, 채권시장 등 금융의 여러 개념들은 어렵고 낯설기만 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모두가 '금알못(금융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 가까울지 모릅니다. 금융을 잘 아는 '금잘알'로 거듭나는 그날까지 뉴시스 기자들이 돕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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