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문가들, 日군비 증강 경계…"東亞 이스라엘 될 수도"

기사등록 2026/09/18 11:43:39

日, 방위비 GDP 3.5%로 확대 가능성

“군국주의 부활 반대해야”

[도쿄=AP/뉴시스] 중국 전문가들이 베이징 샹산포럼에서 일본의 방위비 증액 움직임을 두고 재무장과 군국주의 부활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2일 다카이치 사나에(오른쪽) 일본 총리가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과 함께 도쿄에서 열린 자위대 간부 회의에서 의장대를 사열하는 모습. 2026.09.18.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전문가들이 베이징 샹산포럼에서 일본의 방위비 증액 움직임을 두고 재무장과 군국주의 부활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전문가들은 이날 폐막한 제13회 베이징 샹산포럼에서 일본의 군비 증강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주장은 일본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과 다른 미국 동맹국들의 움직임에 맞춰 중기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3.5%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제기됐다.

저우룽 중국 인민대 충양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샹산포럼에서 “일본이 방위비를 GDP의 3.5%로 늘리려는 데는 미국의 영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중국을 안보 위협으로 인식하는 일본 국내 보수 세력의 광적인 주장과도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저우 연구원은 일본이 단기간에 중국에 대한 비우호적인 정책을 바꿀 가능성은 작다면서 방위비 증액도 이런 정책의 일부라고 분석했다.

또 일본의 무기 수출 규모와 자위대가 평화유지군이 아닌 전투병력으로 해외에 파견될지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융녠 홍콩중문대 선전캠퍼스 공공정책대학원장은 일본이 ‘동아시아의 이스라엘’이 될 위험이 있다며 이는 역내에 해로운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원장은 “중동에서 이스라엘이 미국을 ‘납치’한 것과 유사한 흐름이 동아시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며 “일본이 ‘동아시아의 이스라엘’이 돼 미국을 ‘납치’하려 한다면 역내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지해 온 평화주의 노선에서 벗어나 장거리 미사일 도입과 무인기 전력 강화, 방위 협력국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일본 방위성은 지난 15일 방위비를 GDP의 3.5%까지 대폭 늘릴 준비가 됐다는 의사를 미국 측에 전달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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