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2.5㎞ 비상활주로, 드론산업 전초기지로 키운다

기사등록 2026/09/18 10:03:44

'비상활주로 기반 첨단드론 거점 구축' 용역

[영주=뉴시스] 영주 비상활주로 (사진=영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주=뉴시스] 김진호 기자 = 경북 영주시가 길이 2.5㎞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 비상활주로를 활용해 드론·대드론 산업 육성에 나선다.

중·대형 드론의 비행 실증부터 대드론 성능시험, 연구개발과 생산·교육까지 아우르는 민·관·군 공동 시험평가 거점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18일 시에 따르면  전날 시청 회의실에서 '비상활주로 기반 첨단드론 국방·군사시설사업 기본계획 수립 및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본격적인 사업 검토에 들어갔다.

이날 보고회에는 영주시와 영주시의회, 경북도 관계자를 비롯해 드론산업육성 자문위원, 공군 관계자, 드론특별자유화구역 실증 참여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비상활주로를 활용한 드론·대드론 산업의 구체적인 사업화 방향과 연계 방안을 논의했다.

영주가 내세우는 가장 큰 강점은 비상활주로다.

길이 2.5㎞, 폭 45m 규모로 중·대형 고정익 드론의 이·착륙과 장거리 비행 실증에 활용할 수 있다.

대드론 장비의 성능시험을 위한 기반시설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시는 이곳에 민·관·군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첨단 드론·대드론 시험평가 지원센터를 유치하고 관련 기업을 집적할 계획이다.

단순 비행 실증 공간을 넘어 연구개발(R&D), 생산·제조, 시험평가·인증, 교육을 한데 묶는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이번 용역에서는 해외 산업 클러스터 사례도 살펴본다.

연구진은 덴마크 오덴세와 미국 헌츠빌 등의 사례를 분석해 영주에 적용할 수 있는 산업 육성 모델과 기업 유치 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다.

영주가 기존에 보유한 산업·교육 인프라와의 연계도 핵심이다.

하이테크베어링기술센터와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경북전문대학교, 경북항공고등학교 등을 드론·대드론 분야와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드론에 필요한 정밀 부품과 제조기술, 항공 분야 인력 양성 등을 기존 산업 기반과 결합하면 새로운 산업단지를 처음부터 구축하는 데 드는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영주시는 용역을 통해 단계별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최종적으로 드론·대드론 분야의 '자립형 선순환 산업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경북도 내 다른 지자체와의 역할 분담도 추진한다.

지역별 강점을 연결해 국가 차원의 드론 시험평가 체계에서 부족한 기능을 보완하고, 향후 중앙부처 국비 공모사업을 유치할 수 있는 논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영주시는 관련 국가사업 유치가 구체화할 경우 드론·대드론 관련 기업 유입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병직 영주시장은 "영주 비상활주로는 국가 방위산업과 연계한 미래 첨단드론 산업의 최적지"라며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실효성 있는 기본계획과 타당성을 확보하고 영주시를 대한민국 드론·대드론 산업의 핵심 앵커 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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