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그룹 핵심 부회장 3인' 전진 배치…美·日 해외 팹 투자 속도내나

기사등록 2026/09/18 09:50:53 최종수정 2026/09/18 11:26:24

서진우·유정준·이형희 부회장, 하이닉스로

"경영 전반 조언과 비전 수립 지원"

전체 임원 대상 1대 1 면담…차세대 과제 도출

[이천=뉴시스] 김종택 기자 =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6.07.29. jtk@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SK하이닉스가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SK하이닉스는 최근 합류한 SK그룹 전문경영인 부회장 3인과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을 중심으로 차세대 과제를 수립하고 실행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 지주사인 SK㈜ 소속이던 서진우 중국 담당 부회장과 유정준 미주 총괄 부회장, 이형희 부회장이 최근 SK하이닉스로 적을 옮겼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사에 대해 "그룹 내 경험과 인사이트를 보유한 부회장들이 SK하이닉스의 다음 도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경영 전반에 대한 조언과 비전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재계에서는 그동안 글로벌 대외 협력을 담당해 온 부회장단이 SK하이닉스에 합류하면서 반도체 사업과 관련한 글로벌 전략 및 대관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공급망 규제 대응과 중국 우시·다롄 공장 운영을 둘러싼 대중국 협력 등이 중요해진 만큼 각 지역 최고 전문가의 외교적 대관 역량이 필수적이란 분석이다.

또 반도체가 각국의 전략 산업이 되면서 글로벌 정부 정책과 첨단 반도체 보조금 문제, 통상 이슈 등 거시적 대응도 중요해진 만큼 대외 커뮤니케이션과 대관 역량 강화 필요성도 커졌다.

재계 관계자는 "부회장단의 정무적, 외교적 자문 노하우를 SK하이닉스 경영 전략에 직접 이식하기 위한 인사"라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이나 일본 등 해외 반도체 생산공장(팹) 투자를 공식화한 상황에서 부회장단이 SK하이닉스로 적을 옮긴 것에 주목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해외 추가 팹 후보지로는 미국 인디애나와 오하이오, 애리조나주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인텔과 협력해 미국 내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본도 SK하이닉스의 새로운 해외 생산기지 후보지로 거론된다.

국가의 전략산업인 반도체 제조시설 건설은 우리 정부는 물론 해외 정부의 승인과 협력 등이 필수적인 만큼 이를 위해 대관·대외 협력 분야 강화를 위한 인사라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최근 글로벌 정책 네트워크 대응을 위한 전문가 영입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정여진 전 재정경제부 전략경제총괄과장을 커뮤니케이션 총괄 산하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정 부사장은 옛 기획재정부에서 외환제도과장, 외환자금과장 등을 거친 환율 전문가다.

한편, 부회장단은 지난달부터 SK하이닉스 사장단 및 임원을 대상으로 1대 1 심층 면담을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에서 전체 임원을 대상으로 1대 1 심층 면담이 진행되는 것은 SK그룹이 하이닉스를 인수한 2012년 이후 14년 만이다.

업계 관계자는 "1대 1 면담을 통해 SK하이닉스가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한 차세대 과제를 도출할 것으로 보인다"며 "부회장단은 향후 과제를 실행하고, 직접 점검하는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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